HK이노엔 '케이캡' 허가, 만 6년…신약 개발 성과, 현재 진행형

식약처, 2018년 7월 5일에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 허가
지난 6년간 케이캡 비중, HK이노엔 매출서 2배 이상 늘어
케이캡 매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6.2% 증가
HK이노엔, 케이캡 라이센스 아웃으로 매출 외 이익 거둬
케이캡 제형 다양화, 적응증 확대 등 매출 증가 기반 마련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7-06 05:58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정'(테고프라잔)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지 만 6년이 지났다. 케이캡은 그간 HK이노엔 핵심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했다. HK이노엔은 제형 다양화 등 케이캡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일은 식약처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허가한 지 만 6년 된 날이다. 2018년 7월 5일, HK이노엔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RD)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을 적응증으로 케이캡을 허가받았다.

케이캡은 지난 6년간 이 회사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HK이노엔 연매출에서 케이캡 비중 변화가 증거다. 케이캡이 회사 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4%에서 지난해 14.4%로 2배 이상 늘었다.
HK이노엔이 케이캡 비중 증가만 확인한 건 아니다. 케이캡은 2019년 출시 후 곧바로 블록버스터(매출액 100억원 이상) 자리에 올랐다. 이 회사는 당해 사업 보고서에서 케이캡 매출이 약 3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기재했다. 

매출 성과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HK이노엔 공시 자료에 따르면, 케이캡 매출은 매년(2020년 제외)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평균 성장률(CAGR)로 계산 시, 케이캡 매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6.2%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연도로 구분하면, 케이캡 매출은 2020년에 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785억원)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줄었으나, 2022년(905억원)과 2023년(1195억원)에 전년 대비 15.4%, 31.9% 늘었다.

케이캡 매출 성장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케이캡 매출이 519억원이라고 최근 분기보고서에 기재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케이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3.9% 증가했다는 걸 보여준다.
이 회사는 케이캡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라이센스 아웃(License out)으로 이익도 거뒀다. 지난 3월까지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사업하는 14개 업체와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게 HK이노엔 공시 내용이다.

일례로 지난해 이 회사는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에 케이캡 개발, 제조, 허가, 판매 등 독점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금을 비롯해 허가 및 출시 등 단계별 기술료, 매출 로열티를 수령한다고 밝혔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와 관련해 최근 보도자료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중남미 시장에서 케이캡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용량 및 제형 다양화로 케이캡 매출 확대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19년 '케이캡정50mg' 출시 후 테고프로잔 용량을 줄인 '케이캡정25mg'과 '케이캡구강붕해정50mg', '케이캡구강붕해정25mg'을 선보인 게 사례다.

적응증 확대는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캡정50mg' 적응증은 ERD와 NERD 치료에서 '소화성 궤양 및/또는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과 '위궤양 치료'로 늘어났다.

케이캡 복합제 관련 임상도 진행 중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테고프라잔과 클로피도그렐 병용 투여 시, 테고프라잔이 클로피도그렐 약력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1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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