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오송공장 주사제동 연 내 가동…매출 상승세 뒷받침

오송공장, 최근 식약처 GMP 인증받아…무균 의약품 제조 기준 반영
향남공장서 오송으로 주사제 품목 이전 예정…올해 내 주사제 생산 돌입
오송공장 시설 증축에 693억원 투입…EU-GMP급 주사제 라인 구축
최근 주사제 매출 상승세…오송공장 주사제동 규모, 향남 대비 2배 이상
오송공장 기반으로 수출 확대 추진…내년부터 EU GMP 인증 준비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7-09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삼진제약이 오송공장 주사제 시설을 가동할 날이 머지않았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가 최근 주사제 매출 상승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8일 삼진제약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진제약 오송공장 주사제동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시설이라고 인증했다. 오송공장은 식약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규정 중 무균 의약품 제조 기준 요구사항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GMP 인증은 이 회사가 오송공장에서 주사제를 생산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삼진제약은 향남공장에서 생산 중인 '삼진디아제팜주' 등 주사제를 품목 이전 허가 후 오송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GMP 승인 후 주사제를 곧바로 생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품목 이전 허가를 거쳐야 한다"며 "품목 이전이 오래 걸리는 건 아닌데, 품목별로 이전 시기가 달라 특정 제품을 언제부터 생산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허가를 빨리 받은 품목부터 올해 내 생산에 들어가고, 다른 품목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향남공장에서 생산하던 주사제는 모두 오송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삼진제약은 이같은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오송공장 시설 증축에 693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2022년 공시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EU-GMP급 주사제 라인 등을 구축하는 건축비 338억원과 기계장치 등 설비 도입 비용 355억원으로 나뉜다.

이 회사는 2021년 오송공장 시설 증축 계획을 밝히며 약 680억원(건축비 325억원, 기계장치 등 설비 도입 비용 355억원)을 사용하겠다고 설명했으며, 오송공장 증축 공사 완료를 앞둔 2022년 5월에 건축비 13억원을 늘리겠다고 공시했다.
수백억원이 투입된 오송공장 증축은 최근 삼진제약 주사제 매출 증가세와 연결된다. 삼진제약은 오송공장 주사제동 규모가 향남공장 대비 2배 이상인 만큼, 늘어나는 주사제 매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진제약 분기보고서 따르면, 1분기 주사제 매출은 최근 3년간 상승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3% 증가했다. 지난해와 2022년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6%, 61.4% 늘어난 103억원, 8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사제 1분기 매출만 상승한 건 아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사제 매출은 2022년 대비 8.7% 증가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1년 주사제 매출은 377억원, 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62% 늘었다.

한편, 삼진제약은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 경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필리핀, 베트남 등 국가에서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주사제 수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송공장 시설 증축 과정에서 무균 의약품 제조공정 가이드라인(EU GMP Annex1)을 반영한 바 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최근 한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인증을 통해 수출 판로 확보를 위한 역량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건 아니지만, 주사제 품목 이전 등 작업을 정상화하고 내년부터 EU GMP 인증을 천천히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보기

삼진제약, 오송공장-주사제동 GMP 승인‥글로벌 시장진출 교두보 마련

삼진제약, 오송공장-주사제동 GMP 승인‥글로벌 시장진출 교두보 마련

삼진제약(대표이사 최용주)은 지난 6월, '오송공장-주사제동' 생산시설이 식약처로부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송공장 주사제동은 연간 740만 액상 바이알 주사제, 400만 분말 바이알 주사제, 2,300만 앰플 주사제 생산 등이 가능해졌다. 삼진제약은 지난 2021년 5월~2022년 11월 약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송공장 부지에 향남공장 대비 2배이상 규모의 '주사제동(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0,10

삼진제약, ADC 기술 개발에 전력…기술이전 성과 노린다

삼진제약, ADC 기술 개발에 전력…기술이전 성과 노린다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삼진제약이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언급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ADC 개발과 관련한 미팅 및 기술이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해외 ADC 연구 주력 기업들과 다수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른 기술이전이나 신약 성과가 나올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에 참석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AD

삼진제약, 영역 확장 위해 '당뇨 복합제' 개발 지속

삼진제약, 영역 확장 위해 '당뇨 복합제' 개발 지속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만성질환 치료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 중인 삼진제약이 당뇨 복합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당뇨 관련 품목을 늘리며, 의약품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최근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당뇨 복합제 'SJP015' 임상 1상 계획서를 제출해 승인받았다. SJP015는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2(SGLT-2) 저해제를 포함한 개량신약이다. SJP015은 지난 1분기 보고서 내 개발현황에서도 다뤄진 바 있지만, SGLT-2 저해제와 어떤 성분을 조합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식약처 자

삼진제약 1Q, 매출 늘고 영업익 줄고…사업 다각화 주목

삼진제약 1Q, 매출 늘고 영업익 줄고…사업 다각화 주목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삼진제약이 자사 품목 매출 확대에 힘입어 3년 연속 1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매출과 다르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사업 다각화 움직임은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올해 1분기 매출은 725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3.6% 늘었다. 지난해와 2022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2%, 10.2%가량 증가한 바 있다. 삼진제약 올해 1분기 매출 상승은 주사 제품 매출과 건강기능식품 등

삼진제약, 연구활동 활발…오송공장 기반으로 생산성↑

삼진제약, 연구활동 활발…오송공장 기반으로 생산성↑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창업 2세 경영을 본격화한 삼진제약이 기업 간 협업으로 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다. 최근엔 오송공장 증·신축을 통한 생산설비 고도화를 기반으로 제품 생산성도 강화했다.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 연구개발에 354억 원을 투입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약 12.1%다. 정부보조금을 제외하면, 약 11.8%로 계산된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