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2000억 매출·흑자전환 가시권…CSO 체제 안착 성과

상반기 매출 948억원으로 전년比 20.2% 증가
상반기 영업손 1억원으로 적자 감소, 2분기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 전환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8-22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경동제약이 올해 매출 2000억원 돌파와 흑자전환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 영업판매대행사) 체제가 자리잡히며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9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89억원 대비 20.2% 증가한 수치로, 최고 연매출을 기록했던 2022년 당시 상반기 매출보다도 높다. 최근 5년간 상반기 매출이 연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이 약 47%였음을 생각하면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경동제약 매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진행한 CSO 체제 전환이 자리잡은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CSO 전환이 반드시 회사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CSO는 일반적으로 의약품 판매액(처방액)에서 30~60%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매출이 증가하는 경우 회사에서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도 함께 증가한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수수료로 295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로 지출한 금액 449억원 중 65.79%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판매수수료는 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으며,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동제약은 CSO 전환에 따른 영업사원 퇴직으로 인건비가 줄어든 데 더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1억원으로 전년 동기 77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어들었으며,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진행한 '2024 경동제약 헬스케어 신사업 설명회'에서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이사는 지난해 적자 원인을 CSO 체제 변환에 따른 것으로 지적하며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예상한다. 늦어도 내년까지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가 밝힌 자신감은 올 상반기 실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영업 방식을 변경하면서 올해 상반기 각 품목별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그 중 고지혈증 치료제 '아트로반정' 등 순환기계용제는 올해 상반기 매출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 대비 414.2% 증가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그 외 복합고혈압치료제 '발디핀정' 등 혈압강하제는 전년 동기 59억원 대비 129.3% 증가한 135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위염·위궤양 치료제 '레바미드정'을 포함한 소화기관용제는 매출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억원 대비 10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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