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세계대장항문학회장 취임

오는 8일부터 2년간 세계대장항문학회 이끌어
5일부터 사흘간 그랜드워커힐에서 세계학술대회 14년만에 한국서 개최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9-05 09:33


세계대장항문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University Colon and Rectal Surgeons) 신임 회장에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 사진)이 취임한다. 임기는 이달 8일부터 2년간이다.

세계대장항문학회는 1962년 창립했다. 대장항문 질환을 치료하는 81개국 449명의 대학병원 의료진이 참여하는 이 분야 대표 학술단체다. 이우용 신임 회장은 2018년 총무이사를 거쳐 2020년 차기 회장에 선출돼 조셉 W 누누멘사(Joseph W Nunoo-Mensa)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병원 대장항문외과장에 이어 이번에 학회를 이끌게 됐다.

이우용 신임 회장을 도와 학회 사무를 총괄할 총무이사는 하버드의대 외과 교수이면서 대장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릴리아나 보데아누(Liliana Bordeianou)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대장항문센터장이 맡는다. 주로 미국이나 유럽 출신 의사가 주류인 학회에서 한국 의료가 세계 무대의 한 가운데 서게 됐다는데 의미다.

이우용 신임 회장은 오늘(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제32회 세계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ISUCRS 2024) 대회장도 맡았다. 격년마다 열리는 세계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는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뒤 14년만으로, 전 세계 대장항문질환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인다.

대장항문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덕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가 2019년 아시아태평양 대장항문학회 공식 학술지로 인정받고, 국내에서 치르는 국제학술대회(ICRS)에도 매번 다른 나라 의사들이 우리나라 의료를 배우려 성황을 이룬다. 이번 세계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도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 학술대회와 함께 치러진다.

이우용 회장은 "그동안 한국 의사들이 실력에 비해 후발주자란 약점 탓에 세계 학회에서 과소평가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학계에서도 객관적인 실력을 우선해서 보는 분위기가 형성 중"이라며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 의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우용 세계대장항문학회 신임 회장은 1988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듀크대(Duke Medical Center) 외과에서 연수했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 외과 과장, 기획실장, 건강의학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21년 11월부터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을 맡고 있다. 대장항문질환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의로,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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