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4개월간 암 수술 환자 1.1만명 줄었다

빅5 병원 암 수술 환자, 전년 대비 8392명 감소
"암 환자 수술도 지연…정부 실효적 대책 마련해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9-09 15:46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료대란이 발생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암 수술 환자 수가 지난해 대비 1만118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 수술까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실효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암 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 수는 5만7244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425명 대비 1만1181명, 16.3% 감소한 수준이다.
 

의료대란이 시작된 2월은 622건 감소로 비슷했으나, 3월은 2656건, 4월은 1110건 감소했다. 특히 5월의 경우 5099건이라는 큰 폭으로 감소됐고, 6월도 1694건이 줄었다.

감소한 1만1181명 가운데 8392명, 75%는 빅5 병원에서 발생했다. 빅5 병원 암 수술 환자는 지난해 2만8924명에서 올해 2만532명으로 30% 줄었다.

빅5 병원 암 수술 환자 수는 2월 898명, 3월 1327명, 4월 1259명, 5월 3144명, 6월 1764명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 의원은 "중증과 응급 환자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수술까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의료 공백이 없다는 안일한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땜질식 대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환자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실효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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