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 수술용 표지자 '루미노마크', 활용 범위 늘어날까

조기 위암 환자 복강경 수술서 효용성·안전성 확인 예정
액와부 림프절, 갑상선암 등 수술 관련 연구자 임상도 진행
현재 유방암 제거 수술 보조제로 쓰여…활용 범위 늘 수 있어
"절제된 암 병변 및 수술 완성도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움"
루미노마크주 사용 시, 미세 병변 절제 정확성 등 향상 확인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9-14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수술용 표지자 '루미노마크주'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임상이 추가되고 있다. 인도시아닌그린(ICG)에 거대응집알부민(MAA)을 결합한 루미노마크주는 유방암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도사이아닌 그린 하이알루론산 혼합물을 조기 위암 환자 복강경 수술 과정에서 사용 시 효용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자 임상을 승인했다. 인도사이아닌 그린 하이알루론산 혼합물은 루미노마크주를 가리킨다.

이번 임상은 루미노마크주를 다른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지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루미노마크주는 '유방 병변 제거 수술 시 정위장치 또는 초음파를 이용해 촉지할 수 없는 작은 부위를 표시하는 수술 보조제'로만 쓰인다.

루미노마크주 쓰임새 확장 시도는 이게 끝이 아니다. 지난달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루미노마크주로 연구자 임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액와부 림프절 수술에서 루미노마크주 사용 시 타겟팅 효과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현재 국립암센터는 광의학 기반 국소화 표시 기법을 활용한 갑상선암 수술에서 루미노마크주 유용성을 확인하는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엔 위암 환자에서 복강경 위절제술 시 루미노마크주를 활용하는 0상을 승인받았다.
이같은 임상 추진 배경엔 루미노마크주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자료에 따르면, 루미노마크주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위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에 응용 가능한 제품으로, 형광 시각화가 필요한 시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산 구병원 갑상선·유방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28일 '루미노마크 심포지엄'에서 "갑상선암에서 루미노마크주를 사용할 때 기존 표지법 대비 최소 절제가 가능하다"며 "절제된 암 병변과 함께 수술 완성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림프절에 루미노마크주를 주입한 수술 경험을 공유하며, "주입 후 근적외선(NIR) 카메라로 마커 위치를 확인해 수술 범위를 최소화했고, 작은 노드나 깊은 곳에 있는 노드에 특히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한림제약은 임상 결과를 통해 전 교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이 회사는 최근에 보도자료를 통해 임상에서 촉진 및 육안 검사 등 기존 방법으로 갑상선암 위치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루미노마크주 투여 후 병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3mm 정도인 병변까지 루미노마크주를 적용할 수 있었다며, 초음파로 표지자를 탐지하는 게 가능하다면 루미노마크주를 통해 미세 병변 절제 정확성과 수술 정확도가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루미노마크주 임상에 참여한 김석원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루미노마크주 기술 원리가 암 조직을 표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암 수술은 물론 사실상 모든 수술에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내시경의 경우 바깥에선 접근하지 못하기에 클립으로 해당 부위를 집어놓은 뒤 절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며 "이때 루미노마크로 표시한다면 수술 부위를 파악하고 정확히 절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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