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모기업에 흡수합병…"치매치료제 임상 성공 목적"

'AR1001' 글로벌 3상 중…대규모 임상 자금 조달 및 향후 협상 위한 판단
소룩스 조명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글로벌 빅파마 성장 터닝 포인트"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0-12 05:54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아리바이오가 모기업 '소룩스'에 흡수합병되며 코스닥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그 배경에는 현재 진행 중인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 글로벌 3상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상장사 지위의 활동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오는 11월 6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9일을 합병 기일로 모기업인 소룩스에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소룩스이며, 소멸회사 및 합병 후 상호는 '아리바이오'다.

아리바이오는 앞서 2018년과 2022년, 지난해 세 차례 기술성평가에서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기술특례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다시 시도하겠다던 아리바이오가 모기업과의 흡수합병을 선택한 것은 현재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인 'AR1001'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일 소룩스가 정정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소룩스)는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 측면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 그리고 비상장사인 아리바이오의 임상 개발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비상장 지위보다는 상장사의 지위에서 협상을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고 동등한 조건에서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확실한 상장방안이 바로 소록스와 아리바이오의 흡수합병이라는 것이다.

특히 'AR1001' 외 경도인지장애 치료제 'AR1004', 루이소체 치매 치료제 'AR1005'가 현재 국내 2상 승인과 함께 임상 진행 예정인 상황에서 막대한 임상 비용 조달이 필요한 만큼, 향후 자금조달 및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상장회사 하에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8월 홈페이지를 통해 "현실적으로 기술평가 특례상장 준비와 과정을 재추진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인적·물적 자원 투입 등 소모적인 요인이 많다"며 "한국 자본시장에 편입(상장)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경영 현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소룩스와 아리바이오의 합병은 AR1001 임상을 성공시키고,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합병 절차와 진행은 법과 규정에 따라, 양사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바른 절차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리바이오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상장법인인 소룩스가 이미 구축한 세대조명 등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한 아리바이오 신약에 대한 소비자 마케팅 활성화, 소룩스가 개발 중인 인지기능건강조명과 아리바이오 신약을 결합한 복합 치료 패키지 제공도 활용 가능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이 마무리되는 2026년에 맞춰 세부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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