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사이언스 "CJRB-101, 내년도 임상 2상 진입 예상"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임상 진행 중 
CJRB-101, 키트루다 불응성 극복 잠재력 가져
클리어한 MoA, 바이오마커, 특별한 리셉터 등 추가적인 연구 필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0-12 05:5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파이프라인 'CJRB-101'의 임상 2상 진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한국응용약물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32차 총회'는 '미생물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통찰(New Insights into the Microbiome for 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을 주제로 다뤘다.

이에 각 세션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등과 같은 활용을 위해 힘쓰고 있는 산·학·연 관계자들의 연구 결과 및 진행상황에 대한 공유가 이뤄졌다. 

이날 연자로 나선 CJ바이오사이언스 디스커버리센터 민아림 팀장은 'CJ바이오사이언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전략'을 주제로 대표 파이프라인이라 할 수 있는 CJRB-101 개발과정 및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 투여에 따른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다. 회사는 지난 4월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민아림 팀장<사진>은 "CJRB-101은 현재 여러 실제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능 확인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임상 2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 팀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CJRB-101은 ▲키트루다-불응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 ▲비임상 효능의 임상 가능성 증가 ▲콤보 및 단일 에이전트로서의 강력한 효능 ▲내약성이 높고 제조가 용이한 다양한 용도 등에서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차이를 가진다.

전임상 등에서의 실험 결과가 유효했지만, 글로벌 빅파마들은 CJRB-101의 항암 효과와 작용기전(MoA)에 대해 '먹는 것은 장으로 가는데,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까지 어떻게 마이크로바이옴이 전달이 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가졌다고 한다. 

이에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이 NK세포 활성을 촉진하고, 암 전이에 직접 관여하는 신생 혈관을 생성하는 인자들의 발현을 억제하며, TLR4(톨유사수용체)을 자극해 신호를 전달한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CD-T세포(세포독성 T림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러나 글로벌 빅파마들은 이 균주의 어떤 물질이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졌다. 이에 관련한 추가적인 연구를 지속 진행 중으로, 조만간 또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연구들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치료제의 효능에 대한 의심은 단독요법으로도 효능이 있다는 점으로 증명했고, '마이크로바이옴은 어차피 안전하지 않냐'라는 말에도 재차 안전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상재균(常在菌, Resident Flora)을 극혐기 상태에서 사용하다보니까 효능을 확인하고 난 뒤에도 상용화까지의 허들이 크다는 점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상재균은 오히려 배제하고 매뉴팩처링 과정이 쉬운 균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민 팀장은 "과거 각광받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식은 이유는 결국 임상에서의 실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라며 "임상에서 성공해야 이 모달리티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CJ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결과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카데믹한 연구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얼마나 유효한 효과를 줄 수 있느냐의 부분은 또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모달리티로 글로벌 빅파마와 피칭할 때 듣는 코멘트들은 "너무 애매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여기에 가져다 붙이면 이거고, 저기에 갖다 붙이면 저거니 다 똑같은 것 같다"라는 피드백이 많다고 한다.

민 팀장은 "글로벌 빅파마와 미팅 시 '애매하다' '별로다'라는 코멘트를 듣지 않으려면, 보다 클리어한 MoA, 바이오마커, 특별한 리셉터나 분자 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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