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빌리언,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효율화·데이터 확보 나서

시설 및 장비투자, 데이터 확보 등에 약 94억원 투자 계획
코스닥 상장으로 144억원 규모 자금 조달…"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시장 선점"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0-17 11:54

[메디피나뉴스 = 최인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전문기업 쓰리빌리언이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한 국내 실험실 운영 효율화와 함께 데이터 확보를 위한 연구에 나선다. 희귀 유전질환 진단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은 2026년까지 국내 실험실의 운영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 설비 구축과 함께 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 능력 확충 및 인공지능 개발 역량 증대를 위한 GPU 서버 증설 및 데이터 저장 서버 확충, 미국의 해외 현지 실험실 구축을 통해 해외 시장 매출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쓰리빌리언은 ▲자동화 설비 구축에 10억원 ▲GPU 서버 증설·데이터 저장 서버 확충에 2억원 ▲미국 현지 실험실 구축에 25억원 등 시설 및 장비투자에 총 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서 3년간 WES 데이터 1만2000건 확보를 위한 시약과 인건비, 데이터 베이스 이용료로 약 57억원 규모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16일 쓰리빌리언이 정정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32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4500~6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44억원(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이다. 11월 5일과 6일 청약 진행 후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쓰리빌리언은 AI(인공지능) 기술을 핵심 기술로 확보하고 ▲환자의 10만개 유전변이 각각의 병원성 여부를 5분 이내에 99.4%의 정확도로 해석하고 ▲환자의 질병을 유발한 원인 유전변이를 Top-5 기준 98.1%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플랫폼을 완성했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특정질환 진단검사 지원, 데이터 기반 진단검사, SaaS형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아울러 쓰리빌리언은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외에 신사업으로 희귀 유전질환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추진, 2026년까지 해당 인공지능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도출한 신약 후보물질 물질특허 10건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28년까지는 임상 1상 통과 물질 3건, 2상 통과 물질을 1건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쓰리빌리언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까지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과 관련해 특허 6건을 등록하고 1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실험과 더불어 보다 유효하고 안정성 높은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 고도화 연구를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쓰리빌리언은 이미 희귀 유전질환 관련 독보적인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춰 이미 사업화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자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며 "특히, ▲국내 최대 및 글로벌 Top tier 수준의 희귀질환 환자 유전체 데이터 확보 ▲희귀 유전질환 관련 다양한 지적재산권 등을 기반으로 60개 이상 국가와 400개 이상 기관에 이미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 성장을 가시화시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시퀀싱 중심에서 해석 중심 시장으로 변화, 해석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자동화가 핵심이 되고 있는 상황은 쓰리빌리언에게 큰 기회로 작용할 예정"이라며 "높은 진단 검사 성능, 무료 재분석 서비스를 통한 검사 결과 업데이트, 원가 경쟁력 기반 가격 우위, 경쟁사 대비 짧거나 대등한 TAT(검사소요시간, turnaround time) 등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당사는 희귀 유전질환 진단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타겟 및 신약후보 물질 발굴을 통해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시장의 Top-class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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