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집회 동원, 의협 무관…회원 일탈 밝혀지면 징계"

온라인상 주장 불과, 사실관계 확인 위해 경찰 고발 준비
"정부, 사실관계 명확치 않은데 수차례 언급…치졸한 행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3-04 18:03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제약사 집회 동원 의혹에 선을 그었다.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의협이나 비대위, 산하 단체와는 무관한 일이며 실제 의사 회원 일탈로 밝혀진다면 먼저 나서 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약사 집회 동원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먼저 해당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는 거짓 기사라고 언급했다. 의사가 갑을 관계를 악용해 제약사 직원을 집회에 동원하려 했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온라인상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

의협이나 비대위, 산하 단체에서는 이 같은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만약 수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진다면 오히려 먼저 나서 해당 회원을 징계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제약사 직원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비대위나 의협 산하 단체 차원에서 제약사 직원을 동원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그렇게 지시할 정도로 무능한 집단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해당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4일 오전 변호사를 선임했고, 경찰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의사 회원 일탈 행위인지, 반대로 현 사태에 대해 의사를 매도하기 위한 공작인지 분명히 밝히겠다는 것.

특히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공식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의혹을 언급하고 있다는 건 치졸한 행태라고 꼬집기도 했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사에 대한 근거 없는 매도는 막아야 하는 것이 맞다. 이런 식으로 의사를 국민에게 악마화 시켰을 때 사태가 해결이 되겠나"라며 "정부 행태를 보면 치졸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일부 의사 커뮤니티에서 사건 발단이 된 제약사 불매운동이 언급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직장인이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고, 의사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도 많은데 실제로 의사가 아닌 회원도 많이 들어온다"며 "지금까지는 밝혀진 사실관계가 하나도 없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대재생산되면 의사가 악마화되고 사태 해결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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