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기업, 수혜 얻을까…빅파마 R&D 투자 효과 기대

빅파마, CAPEX 투자보다 R&D 투자에 중점
美 '바이오시큐어' 법안 발의…글로벌 CDMO 가치 평가 영향줄 것
론자, 삼바, 우시 등 공장 증설 통한 생산능력 향상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3-25 12:18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수요 및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증가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R&D 투자에 중점을 둔 빅파마들의 CDMO를 통한 생산 비중 증가 예상으로 CDMO 기업들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빅파마들은 자체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CAPEX(자본적 지출) 투자와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CDMO 확보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서치는 빅파마들이 2025년부터 주력 제품들의 특허 만료가 가속화될 예정으로, CAPEX 투자보다 R&D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CDMO를 통한 생산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글로벌 CDMO 시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해 2029년에는 2023년의 2배 가까운 규모인 279억여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 글로벌 CDMO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1월 미국 상·하원이 합심해 '바이오시큐어(BIOSECURE Act)' 법안을 발의, 중국 바이오텍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글로벌 의약품 산업 생태계에서 공급과 수요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다. 

산업 특성상 치료제의 혁신성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우선되므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약사들의 실적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테지만, 투자 심리에는 영향을 줄 수 있고, 글로벌 CDMO들의 가치 평가에서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CDMO 3사는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론자,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를 꼽을 수 있다.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론자(약 65억 달러)>삼성(약 50억 달러)>우시(약 30억 달러) 순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높았다. 생산능력은 삼성(약 60만L)>론자(약 50만L)=우시 순이었다. 

그러나 향후 2025년 이후 생산능력은 론자가 79만L, 삼성이 제5공장 완공 및 2026년 하반기 상업화 가동으로 78만L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우시는 싱가폴 생산 공장 신규 가동으로 60만L 생로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주목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은 올해 4공장이 상업화 가동되면서 생산 물량 증가에 따른 이익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는 점도 20%를 상회하는 이익 성장으로 글로벌 CDMO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으로 삼성이 8공장까지 건설할 경우에는 최종 132만4000L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론자는 ADC,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신기전 치료제들의 생산에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삼성 또한 신기전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 확보를 위한 중장기 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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