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신약 '듀비에' 허가, 만 11년…성과는 계속된다

제2형 당뇨에 쓰이는 듀비에, 식약처 허가 목록에 오른 지 11년 지나
출시 후 2년 만에 매출 128억원…지난해까지 연매출 100억원 상회
듀비메트서방정 등 듀비에 품목군 확대…블록버스터 지위 이어가
종근당, 듀비에 라이센스 아웃으로 성과 거둬…계약 금액 비공개
듀비에 포함한 3제 복합제 등 의약품 연구 중…매출 확대 목적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7-05 11: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산 신약 20호 '듀비에정'(로베글리타존황산염)을 허가한 지 만 11년이 흘렀다. 종근당은 듀비에 출시 후 최근까지 개발 성과를 확인했으며, 추가 성과를 위해 품목군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 4일은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조절에 쓰이는 듀비에가 식약처 품목허가 심사를 통과한 지 만으로 11년이 된 날이다. 종근당이 10년 이상 개발한 듀비에는 2013년 7월 4일 식약처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해당 의약품은 2014년 2월 출시 후 2016년 처음으로 블록버스터(매출 100억원 이상) 자리에 올랐다. 종근당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듀비에 매출은 2015년 95억원으로 100억원에 근접했으며, 2016년에 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듀비에를 기반으로 품목군을 확대하며 매출 성과를 이어갔다. 로베글리타존과 메트포르민을 조합한 '듀비메트서방정' 등 듀비에 품목군 매출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원을 상회했다. 

일례로 종근당은 2019년과 2021년에 해당 품목군 매출 161억원, 17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듀비메트서방정 등 듀비에 품목군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4% 줄었으나, 블록버스터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듀비에 품목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공시에서 올해 1분기 듀비에 품목군 매출이 40억6700만원이라고 기재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1분기 매출 40억69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듀비에 개발 성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회사는 라이센스 아웃(Licenseout)으로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6월 종근당과 미국 아클립스 투(Aclipse Two Inc)가 듀비에 글로벌 개발, 허가, 상업화 등 권리 이전 계약을 맺은 게 사례다.

아클립스 투는 해당 계약으로 듀비에 주성분 로베글리타존을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위 무기력증'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종근당은 계약 금액, 조건 등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 회사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듀비에를 포함한 복합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지난해 듀비에·시타글립틴을 조합한 '듀비에에스정'과 듀비에·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 4개 품목을 출시하며, 듀비에 품목군을 확대했다.

종근당은 듀비에·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을 조합한 3제 복합제 'CKD-383' 임상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식약처는 음식물이 해당 의약품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1상을 승인했다.

CKD-383 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는 2021년과 지난해 CKD-383 관련 1상을 3번 진행했다. 지난 3월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CKD-383 단독 투여와 CKD-501, D745, D150 병용 투여 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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