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항암제 매출 상승세…LBA 품목, 기여도 주목

지난해 이어 올해 상반기 항암제 매출, 1000억원 넘어
"항암제 매출 상승 흐름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 밝혀
3·4분기 항암제 매출 늘지 않더라도 연매출 상승세 지속 가능
'알림타' · '젬자' 등 LBA 품목, 항암제 매출 증가에 기여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8-02 11: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보령이 2년 연속 상반기 항암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항암제 연매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인 '알림타'와 '젬자'는 이 회사 항암제 매출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1일 이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암제 매출은 11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항암제 상반기 매출이 1000억원을 상회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 항암제 매출 106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보령 항암제 매출에서 눈에 띄는 건 이게 전부가 아니다. 비교 범위를 최근 3년으로 넓히면, 이 회사가 상반기 항암제 매출에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1·2분기로 구분하더라도 매 분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사업보고서와 기업실적 발표 자료에서 올해와 지난해 상반기 항암제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8.3%, 47.6% 늘어난 1149억원, 1061억원이라고 기재했다. 2022년 상반기 항암제 매출은 7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4% 증가했다. 

1분기 항암제 매출 변화는 상반기 매출 흐름과 다르지 않았다. 보령은 올해 1분기를 비롯해 지난해·2022년 같은 기간 항암제 매출에서 560억원, 520억원, 3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46.5%, 74%가량 늘리는 데 성공했다.

2분기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항암제 매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회사 올해 2분기 항암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589억원이다. 지난해와 2022년 2분기 항암제 매출은 541억원, 3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6%, 59.6% 증가했다.

보령은 상반기 항암제 매출 상승 흐름을 하반기에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2022년 하반기 항암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57%가량 늘어난 바 있다.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에 전년 동기 항암제 매출 1109억원을 넘어서는 경우 상승세를 잇는 게 가능하다.

사업보고서와 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와 2022년에 항암제 판매로 매출 2170억원, 160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1%, 61.1%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상반기 항암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가량 증가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다.
보령이 이같은 항암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요인 중 한 가지는 LBA다. 일례로 2020년과 2022년 이 회사는 항암제 알림타와 젬자 국내 판권, 허가권 등 일체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바 있다.

흉막중피종, 비소세포폐암 등 치료에 사용되는 알림타와 췌장암, 방광암 등 치료에 쓰이는 젬자는 이 회사 항암제 매출을 일정 부분 뒷받침했다. 이 회사가 IR 및 공시 자료에 기재한 두 품목 매출은 항암제 매출 기여도를 나타낸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림타 상반기 매출은 108억원이다. 108억원은 같은 기간 보령 항암제 매출 1061억원에서 10.2%에 달한다. 해당 수치는 이 회사 상반기 항암제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이유를 설명한다.

알림타가 항암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당 품목 지난 1·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111억원은 같은 기간 이 회사 항암제 매출 1149억원에서 9.7%를 차지한다. 

젬자는 일정 수준 매출을 유지하며, 이 회사 항암제 매출에 기여하는 중이다. 2021년과 지난해 젬자 매출은 171억원, 169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기간 항암제 매출에서 젬자 매출 비중은 17.2%, 7.8%로 나타났다.

보령이 젬자를 자체 생산 품목으로 전환하던 2022년엔 해당 품목 매출 비중이 6.7%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젬자 매출 비중은 보령 항암제 매출에서 8.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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