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제약바이오 육성 의지 의문"…보산진 사업 질타

블록버스터 신약 목표 현장 체감 못해…바이오 벤처는 자금난
남인순 "윤석열 정부 미래 먹거리 방향 설정 의문"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10-17 12:14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국회가 정부 제약바이오 육성 의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2027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 목표와는 달리 현장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17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의지를 질타했다.

남 의원은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육성 지원을 말하지만 정작 속도는 나지 않고, 현장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장님은 대통령과도 자주 어울리는 관계란 얘기가 있어 추진 사업이 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정작 현장에서는 별로 되는 게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서 틀이 나오려면 신약 개발에서 조 단위 판매를 달성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나와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와 달리 바이오 벤처기업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규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펀드 조성도 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 의원은 "듣기로는 바이오 벤처기업 자금난이 초래되고 있다. 신규 투자가 이어져야 하는데 줄어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서 어떤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장담은 못하지만 일단 시행 계획을 세우고 매년 이행 사항을 점검하는 등 추진 중"이라며 "펀드 조성, 인재 양성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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