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국감 도마…"의사 신뢰 산산조각"

폐쇄적 커뮤니티서 따돌림·괴롭힘 자행…"명백한 폭력"
한지아 의원, 기동훈 대표 맹폭…"같은 의사로서 부끄럽다"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10-23 20:12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 메디스태프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의정갈등 장기화 과정에서 증오가 확산되는 플랫폼으로 변질되며 폐쇄적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따돌림과 집단적 괴롭힘이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23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메디스태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메디스태프가 자유로운 의료 정보 공유를 위해 설립됐지만 목적과 달리 변질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며 혐오와 증오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변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의사와 국민 사이 신뢰를 무너지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의사리스트, 감사한 의사 리스트, 블랙리스트 등 불법 행위로 수사를 받는 행태를 비롯해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사회적 따돌림, 집단 괴롭힘 등이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불법 행위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고, 경찰 압수수색 이후 게시물 작성자 정보 자동 삭제 조치를 72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이는 등 오히려 보안을 강화했다는 이유다.

한 의원은 "마치 방 안에 사람을 가두고 고문하면서 방음 장치를 추가하고 외부인이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채우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메디스태프에 의해 자행되는 행위는 결코 표현의 자유가 아닌 명백한 폭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입에 올리기조차 어려운 참담한 언행이 메디스태프에서 계속되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의사에 대한 신뢰가 산산조각 나고 있다"며 "같은 의사로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전공의 피해 신고센터도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적극적으로 수사 의뢰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행정조치도 엄하게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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