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한독, 의약품 사업에 집중…품목별 변화 주목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에 기여하는 게 중요한 사명"
한독, 의약품 제조·판매업에 주력…매출 비중, 75%↑
진통·소염제 '케토톱', 한독 매출서 비중 10% 넘어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 매출 비중 10% 육박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 매출 비중↓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0-29 11:58

과거부터 현재까지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바이오업체들은 그 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과 전략에 도전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변화는 제한돼있는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는 선택과 집중, 다각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력사업' 확보와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력사업 살펴보기, 줄여서 '주사기' 코너에서는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주력사업이 갖는 입지와 영향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1957년 제약산업 최초 기술제휴로 국내에서 선진국 수준 의약품 생산을 시작한 한독은 창업 때부터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에 기여하는 게 중요한 사명이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최근 서울 한독퓨처콤플렉스에서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열린 연구개발(R&D)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독이 수십 년간 어떤 길을 걸었는지 요약하는 문장이다.

1954년 연합약품에서 출발한 '한독'은 1957년 독일 업체 훽스트와 기술제휴 계약 체결, 1995년 글로벌 수준 의약품 생산공장 준공, 2012년 합작관계 정리 및 독자기업으로 발돋움 등 과정을 거쳐 창립 70주년에 이르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설립 초기에 의약품, 제약 원료 및 공업용약품 소분, 제조·판매 등 사업을 영위했으며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여러 사업 가운데 의약품 제조·판매업은 이 회사가 주력하는 사업이다. 한독은 사업보고서에서 당뇨병·고혈압·희귀질환·신장질환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관절염 치료제 등 일반의약품을 주요 품목으로 제조 및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제조·판매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당 사업이 한독 매출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의약품 제조·판매업 매출은 3933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75.9% 수준이다.

메디파나뉴스가 이 회사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 제조·판매업 비중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75%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회계연도는 2021년(77.4%)이었다.

의약품 제조·판매업 매출 상승세는 꺾인 상황이다. 한독은 2022년까지 해당 사업 매출액을 늘리는 데 성공했으나, 지난해 들어 매출 감소를 확인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판매업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의약품 제조·판매업을 이끄는 제품은 근육통, 외상 종창·동통, 관절염 등 치료에 쓰이는 '케토톱'이다. 한독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케토톱 품목군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10.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디파나뉴스 자체 통계에 따르면, 케토톱 품목군이 한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최소 8.3%에서 최대 10.8%로 집계됐다. 해당 품목군 비중은 2022년 들어 1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10%대를 유지했다.

케토톱 품목군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2020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성장하는 추세였다. 2019년 해당 품목군 매출은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22년엔 500억원 고지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들어 케토톱 품목군 매출 흐름엔 변화가 나타났다. 해당 품목군 매출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6%가량 감소했다. 분기별로 구분 시, 올해 1·2분기 케토톱 품목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7%, 12.1% 줄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도 의약품 제조·판매업 매출을 견인하는 품목 중 하나다. 한독은 공시 자료에서 해당 품목군 매출 비중이 최근 들어 10%에 육박하며,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 비중을 넘어섰다고 기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테넬리아·아마릴 품목군이 한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에 각각 8.7%, 9.7%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들어 8.5%, 7.3%로 역전됐다.

두 품목군 매출 비중이 달라진 이유는 테넬리아 품목군 매출 감소 폭이 아마릴 대비 작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마릴·테넬리아 품목군 매출은 376억원, 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14.6% 감소한 바 있다.

매출 비중 변화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반기 보고서 기준, 테넬리아 품목군 매출 비중은 9.1%로 아마릴 대비 1.1%p 높았다. 1·2분기로 구분하더라도, 아마릴 품목군 매출 비중은 테넬리아 대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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