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두피·손바닥 등 특수부위 건선도 치료제 사용 필요"

대한건선학회, 29일 세계 건선의 날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
해외 움직임 맞춰 새로운 건선 중등도 기준안 소개
기존 건선 중증도 지수(PASI) 외에 특수 부위 건선 추가돼야
새로운 기준 따라 치료 계획 수립과 목표에도 변화 기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0-29 13:5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특수 부위 건선에도 치료제 사용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다.

29일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선학회 기자간담회에서는 새로운 건선 증증도와 치료 목표가 제시됐다.

이날 강의에 나선 방철환 대한건선학회 정보이사(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사진)는 새로운 중등증 및 중증 건선의 기준과 치료 목표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중등증 내지 중증 건선으로 진단 받기 위해선 PASI 10점 이상, BSA 10% 이상이어야 한다.

또 부가 조건으로 PGA 중등증 이상, 삶의 질 평가 10점 이상이 제시된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최근 들어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감소하거나 조건을 완화하고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하며 ▲치료 실패 경험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이런 변화에 맞춰, 국내 건선 중증도 기준안을 'PASI 10점 이상' 혹은 'PASI 점수가 5점이상 10점 이하이면서 특수 부위에 건선이 있는 경우'로 새로운 합의가 이뤄졌다.

방 교수는 "새롭게 합의된 건선 중등증 내지 중증의 기준안은 기존 기준에 비해 중증도 점수의 개수를 감소하는 대신 환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시킨 것이 주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수 부위의 건선을 포함시키는 데 있어 특수 부위 침범 면적과 중등도를 명시해 중등증 내지 중증의 건선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를 포함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건선 중증도 기준안이 마련됨으로써 추후 생물학적 제제 혹은 건선 신약의 사용을 특수 부위 건선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두피, 손톱, 손·발바닥 및 생식기 등 특수 부위 건선은 환자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강의에 나선 정혜정 대한건선학회 재무간사(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국내 연구에 따르면 특수 부위에 발생하는 건선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일상생활 활동을 어렵게 하는 등 삶의 질 측면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또 간담회 사회를 맡은 박은주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번 전문가 합의안은 건선이 환자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는 질환 특수성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새롭게 마련된 건선 중증도 기준안에 따라 건선 치료의 목표 및 환자들의 치료 계획 수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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