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아시아 약사들 "INN 처방과 대체조제 효과적 제도"

FAPA 2024 서울총회서 아시아 약사들의 성명 발표
한국 외 아시아 등에서도 의약품 수급불균형 및 품절 사태 발생
INN 처방, 비용적 및 약물 관리 차원 등에서 효과적
약사의 권한 강화 및 영역 확대를 위한 노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01 05:5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아시아 약사들이 INN(국제일반명) 처방과 대체조제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대한약사회가 주관한 'FAPA 2024 서울총회'는 31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COEX) 오디토리움에서 개회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오전 행사와 오후 행사를 모두 마친 FAPA 주요 임원진들은 늦은 오후 대한약사회 전문지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FAPA에서 채택한 성명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29일과 30일, 약국 및 제약사를 탐방하는 등 준비된 프로그램을 진행한 아시아 약사들은, 카운슬미팅 등을 통해 글로벌 약사사회에서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카운슬미팅을 통해 채택한 'INN(국제일반명) 처방과 대체조제에 대한 성명서'는 INN 및 대체조제의 필요성을 알리는 내용이다. 

아시아 약사들은 성명서에서 "의료 비용 상승과 치료 수요 증가는 국가 예산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약품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동시에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의약품 선택에서 약사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INN 처방을 통한 환자 안전 증진 ▲제네릭 의약품 대체 조제를 통한 비용 절감 촉진 ▲약사의 권한 강화를 위한 정책 옹호 ▲디지털 헬스에서 약사의 역할 강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욜란다(Yolanda R.Robles, 필리핀) FAPA 회장은 "1988년부터 시작된 INN은 모든 대중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의 양질의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서 "한 성분에 대한 여러 가지 브랜드의 약품을 구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용과 재고 관리에 대한 시간을 절감할 수 있고, 똑같은 의약품을 중복해서 투여받는 경우를 차단할 수 있다"고 INN 처방에 대한 장점을 짚었다. 

유리 창(Yuh Lih Chang, 대만) 차기 FAPA 회장 또한 "의약품 품절과 관련해서도 INN 처방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동일성분 제품들이 충분히 동일한 품질과 효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잭슨림(Jack Shen Lim, 말레이시아) FAPA 부회장은 "INN은 어떤 나라든 상관없이 알아볼 수 있는 의약품 이름으로 정해진 것이다. 이에 같은 의약품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INN을 대중들에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INN에 대한 홍보가 결국 환자의 안전과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네릭과 관련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이미 동일한 기준으로 해서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 처방은 전혀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아시아 약사들 모두가 INN 처방 및 대체조제를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의약품 수급불균형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앞서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INN 처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명서에는 INN뿐만 아니라 약사 역할의 확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AI 그리고 디지털 헬스케어에서의 약사의 역할을 어떻게 정립하고, 어떤 부분을 잘 키워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같이 들어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Ashock Soni 영국 전 약사회장이 '영국은 약사가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고, 7가지 경질환에 대한 약사 처방이 가능하도록 영역이 확장됐다. 향후 환자의 진료 기록에 대해 작성이 가능하고,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약사의 영역이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인상 깊었다. 약사들이 영역 확장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도 평가했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