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 건강보험 급여 적용

임상 통해 기존 C5 억제제 대비 우수한 빈혈 및 삶의 질 지표 개선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1-01 10:03

한독은 새로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가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이다. PNH 치료제 최초로 혈관 내 용혈과 혈관 외 용혈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약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유럽, 호주, 일본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허가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2021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21년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으며 2건의 3상 임상을 완료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7일 식약처로부터 신속심사 대상(GIFT)으로 지정받은 이후, 지난 4월 29일 PNH 치료제로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엠파벨리는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소비(Sobi)와 아펠리스(Apellis)가 공동개발한 신약으로 한독이 국내 허가를 진행해왔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은 후천성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하고 만성적이며 치명적인 혈액질환이다. 이 돌연변이는 면역 체계의 일부인 보체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혈관 내외에 용혈을 유발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는 C5 억제제만 있었다. C5 억제제는 혈관 안 용혈에만 작용하는 기전으로 인해 혈관 밖의 용혈에는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어왔다. 

엠파벨리는 NEJM에 게재된 직접 비교 임상 3상 시험 PEGASUS를 통해 16주 동안 헤모글로빈 농도 변화 면에서 에쿨리주맙 대비 우수성을 확인했다. 확장연구에서 엠파벨리 치료군은 혈관 내 용혈 지표인 LDH 수치가 48주 동안 정상 상한치의 1.5배 미만으로 유지됐다. 16주 동안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 비율 또한 엠파벨리 치료군이 85%로 에쿨리주맙 치료군인 15% 보다 높게 나타났다. 

엠파벨리 급여기준은 다음 두 가지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C5 억제제(Eculizumab 또는 Ravulizumab 주사제)를 금기 등으로 투여할 수 없는 성인 PNH환자 ▲C5 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으나 헤모글로빈(Hb)이 10.5g/dL 미만인 경우 또는 부작용 등으로 교체투여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이다. 또한 기존 C5 억제제와 다르게 사전심의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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