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0억원 유상증자 나선 보령, LBA 전략 가속화 주목

젬자, 자이프렉사 LBA 인수 때도 유상증자 통해 자금 확보
유상증자 2건 총합보다 조달자금 많아…적극적 수행 기대
LBA 품목 성장세 더불어 자체 생산으로 수익성 확대 전망

이정수 기자 / 장봄이 기자2024-11-05 12:5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장봄이 기자] 보령이 주요 성장 기반인 'LBA 전략'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보령이 결정한 17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앞서 보령이 LBA 전략 실행을 위해 결정했던 유상증자 2건을 합친 규모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간 보령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현금성자산을 LBA 전략에 활용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2020년 5월 보령홀딩스로부터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확보한 400억원 자금은 '젬자' LBA에 사용했다.

이어 2021년 4월 유상증자로 마련한 985억원은 2021년 10월 376억원 규모 '자이프렉사' LBA 인수와 2022년 10월 1003억원 규모 '알림타' LBA 계약 체결에 활용됐다.

보령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중 시설자금으로 5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500억원을 활용하고, 나머지 7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공장의 공정 효율화 작업과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추가 LBA 파이프라인 투자 검토,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 이번 대금을 활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1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앞선 두 가지의 사례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LBA 전략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 보령, '카나브'-LBA 기반 3분기에도 외형 확대 유지

보령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과 LBA 제품군 등을 토대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5일 회사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의 주력 품목은 3분기에도 일제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가장 큰 매출을 낸 '카나브' 패밀리는 3분기 3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BA 전략 제품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이프렉사 3분기 매출액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젬자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7% 증가한 51억원으로 집계됐다.

알림타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2.5% 폭등한 1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BA 자사 생산 전환에 따른 일시적 매출액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연구원은 "LBA 자체 생산 전환이 완료돼, 상품이 아닌 자체 제품이니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 장봄이 기자

기사작성시간 : 2024-11-0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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