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비상진료체계 원활" 발언에 "지역의료 셧다운되고 있다"

"국민 눈과 귀 막으려다…이제는 본인 눈과 귀 닫기로 했나"
"정책 실패 인정하고…실질적 대책 마련해야" 강력 촉구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9-03 11:57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기자회견에서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지역의료가 셧다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3일 황정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종충남대병원이 이미 야간 진료를 중단한 데 이어 강원대학교병원도 어제 성인 야간 응급진료를 중단했다. 그 외의 다수의 병원들도 응급실 운영 중단 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과 '의료붕괴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며 태평한 소리나 늘어놓는 정부는 어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나?"며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다 실패하자, 이제는 본인들의 눈과 귀를 닫기로 했나? 국민 생명을 담보로 무모한 베팅을 계속하는 무책임한 정부에 응급의학의사회 회장조차 아프지 않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한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현재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14곳에서는 분만이 불가능하고, 16곳은 흉부대동맥 수술조차 수행할 수 없다고 한다. 보충인력으로 군의관, 공보의를 배치한다지만 그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으로 지역의료만 악화시킬 게 뻔하다"며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왜 국민에게 아프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야 하나"고 따져 물었다. 

황정아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남들에게 가라고 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의료 현장에 가봐야 한다. '본인보다 중증인 환자들에게 응급실을 양보'하라는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자신의 불통과 독선으로 인한 피해를 국민께 전가하지 말기를 바란다. 국민의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윤 대통령이다. 지금이라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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