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들 정부 규탄 목소리…"환자 대책 어디에"

"환자들 3차병원에서 2차병원으로, 이제 요양병원행"
중증질환연합회 "강대강 대치, 환자 피해만 발생"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3-21 16:37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중증환자들이 정부를 향한 규탄 목소리를 내놨다.

정책 강행에 따른 의료계 반발이 의료공백으로 이어지며 환자들은 3차병원에서 2차병원으로, 이제는 요양병원으로 옮겨가는 상황이지만 환자를 위한 대책은 없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호소문을 내고 의대정원 2000명 확정 발표한 정부를 환영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공백에 환자 피해가 커져가는 상황이지만, 환자 대책은 없이 강대강 대치만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전공의 사직에도 환자 피해가 많지 않다는 정부 인식도 비판했다. 환자들은 3차병원에서 거절당하거나 퇴원을 종용받았고, 2차병원을 찾아 겨우 버텨오고 있지만, 이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으로 옮겨가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중증질환연합회는 "이런 환자들이 무관심 속 치료시기를 놓치고 사라지면 그제야 의협도 정부도 책임을 느끼고 대치를 멈출 것이라는 게 중증환자와 지속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토로했다.

최후의 보루인 의대 교수들마저 사직을 결정하고 국공립병원조차 동조하는 상황에서 대체 어떤 비상시스템이 존재하는지도 정부에 따져 물었다. 죽어갈 환자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냐는 지적이다. 전공의를 달래려고 전문가 토론회는 하면서, 정작 의료현장에서 고통받는 환자에 대해 어떤 만남도 설명도 없다는 것.

중증질환연합회는 "진료와 수술을 예약했던 환자들은 기다려 달라는 말과 다른 병원을 알아보셔야 한다는 말에 지쳤다. 예약된 환자들은 무기한이란 말을 들으며 분노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환자에게 의료공백으로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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