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리베이트에 의사 1000명 연루…경찰 수사 확대 조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의사 1000여명에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 현금이나 금품 제공“
'빅5' 포함 등 병원 규모 질문에는 "다양하다" 답변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6-17 18:52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고려제약이 의사 1000여명을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이 최근 경찰에게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선상에 오른 의사들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상당 현금이나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타 제약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현금을 직접 받았거나 가전제품 같은 물품을 받은 케이스, 골프와 관련된 접대를 받는 등 여러 리베이트 정황을 확인했다"며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의사 기준으로 1000명 이상 확인했다. 이들에 대해선 금품을 제공받은 경위를 확인하는 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베이트 금액에 대해서 "많게는 수천만원이고 적게는 수백만원"이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일정 액수 조건 이하에서는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1000여명은 그 범위를 넘는 금액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세무당국과 협의해 수사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리베이트에 연루된 의사들이 소속된 병원에 이른바 '빅5'가 포함됐는지 등 병원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다양하게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찰은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를 포착해 리베이트 규모 등을 수사 중이며, 지난 4월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해 현재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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