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선순환 입증한 우리아이들병원…구조 확립 나서

전문병원 환자 신뢰도 90%…의료 질 평가도 90점까지 상승
지정·운영·유지 노하우 바탕 전문병원 확대 컨설팅 계획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7-12 06:00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전국 유일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이 전문병원 선순환 구조를 입증했다. 향후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확장할 수 있도록 타 아동병원 전문병원 지정을 적극 지원하는 전담 컨설팅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아이들병원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문병원 역할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우선 최근 환아 보호자 316명을 대상으로 한 전문병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우리아이들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것을 알고 있는 보호자는 95%였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것이 보호자 인식에 신뢰를 더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90%가 그렇다고 답했다.

환아 보호자 신뢰에 힘입어 병원은 성장과 숙련을 거듭했다고도 설명했다. 일례로 우리아이들병원은 3차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아가 수액을 맞으러 오기도 한다. 라인을 잡기 힘든 환아도 숙련된 의료진이 한번에 성공하기 때문. 병원에 따르면 최근 충청도에서 환아 라인을 잡는 데 실패했다며 전원을 보내 한번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실제 전문병원 지정 후 복지부 의료질 평가 점수도 지속 상승한 것으로 확인된다. 구로우리아이들병원의 경우 2021년 76.54점에서 2023년 87.96점으로,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은 같은 기간 81.89점에서 90.33점으로 상승했다.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은 "의료질 평가 점수 상승은 환자 신뢰를 반영하는 결과"라며 "외래·입원 환자 수가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서 역할 수행 증가로 이어지며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 이사장은 우리아이들병원이 아닌 지역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적어도 권역·거점별로 한 곳 이상은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를 위해 까다로운 지정제도와 유인책 부족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단 무조건 진입장벽만 낮추는 방식이 아닌 인센티브를 확대해 동기를 키우는 방식을 제안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전문병원 지정과 유지·운영 경험을 살려 향후 지역 아동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아동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진입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산하 병원 환자 관련 통계에서 소아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소아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 차원 전폭적 지원·홍보와 함께 전국 아동병원이 노력한다면 소아의료 허리 역할을 하는 아동병원이 더 큰 역할을 수행해 소아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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