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제약, 주력 기반 1000억 예고…'씨투스' 제네릭 변수 주목

3분기 누적 매출 760억, 전년比 증가…연매출 1000억 가시화
호흡기계 품목군 매출 증가 지속…삼아제약 매출 확대 이끌어
씨투스 원외처방, 400억 넘어서…삼아제약 품목군 중 매출 1위
국내 제약업체, 씨투스 특허 회피…품목 허가 및 우판권 획득
삼아제약, 제형 다양화로 차별화…급여 적정성 재평가 통과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1-22 11:58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삼아제약 주요 품목군이 회사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목전에 둔 삼아제약이 '씨투스' 품목군 매출을 방어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영업이익에서 210억원,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실적과 비교 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억원(5.2%), 27억원(166%) 줄었다.

누계 실적은 분기 실적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3분기까지 매출은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4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9.1%(17억원) 증가한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아제약은 3분기 누계 실적이 성장하며, 연매출 1000억원을 눈앞에 뒀다. 이 회사가 올해 4분기에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경우, 연매출이 지난해 기록(972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호흡기계 품목군은 삼아제약 실적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공시 자료에서 해당 품목군 3분기 누적 매출이 586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93억원) 증가한 수치다.

삼아제약은 지난 3년간 호흡기계 품목군 매출을 매년 늘린 바 있다. 일례로 2022년과 지난해 호흡기계 품목군 매출은 660억원, 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198억원), 20.2%(111억원) 증가했다. 

다른 품목군도 이 회사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3분기까지 피부기계 품목군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화기계 품목군 매출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9%(2억원) 늘었다.

피부·소화기계 품목군은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 2년 동안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피부·소화기계 품목군 매출은 2021년 64억원, 40억원에서 지난해 126억원, 58억원으로 97.1%(62억원), 46.6%(19억원) 늘었다.
주요 품목군을 등에 업은 삼아제약 실적 성장세 지속 여부는 기존 제품과 신제품 매출 등 요인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기관지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씨투스(프란루카스트수화물)'는 매출 증감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꼽힌다.

삼아제약이 개량신약으로 개발한 씨투스 품목군은 이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군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씨투스 품목군 원외처방 실적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 4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제약업체는 특허를 회피하며 씨투스 자리를 노리는 중이다. 지난달 22일 특허심판원은 GC녹십자, 대웅바이오 등 4개 업체가 지난 1월 청구한 씨투스 특허 관련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내렸다.

앞서 언급한 2곳을 포함해 동국제약, 다산제약 등 4개 업체는 씨투스 제네릭 '네오프란정50mg' 등 4개 품목을 우선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으며, 해당 제네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13일 한화제약도 씨투스 특허 관련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지난 7일에 한화제약이 개발한 씨투스 제네릭 '한화프란루카스트정50mg'을 허가한 바 있다.

한화제약은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씨투스 제네릭 우선판매 품목허가에 대한 최초 심판 청구 요건을 갖춘 만큼, 한화프란루카스트정50mg으로 우판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삼아제약은 씨투스 제네릭 공습을 대비하는 중이다. 일례로 이 회사는 지난 8월 식약처에서 '씨투스츄정74.2mg'과 '씨투스츄정53.0mg'를 허가받아, 제형 다양화로 씨투스 제네릭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두 품목은 지난 1일부터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씨투스 품목군은 최근 급여 적정성 재평가도 통과했다.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해 씨투스 주요 성분 '프란루카스트수화물'이 기관지 천식, 성인 알레르기 비염, 소아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등 적응증에서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심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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