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거듭하는 PPI 제제…복합제·서방제 이어 적응증 확대까지

대원제약 '에스코텐정' 위염에도 처방 가능…서방캡슐 이후 한 번 더 업그레이드
PPI+제산제 '현재진행형'…P-CAB 제제와 경쟁 관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4-04 11:5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보여주는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제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원제약은 PPI 성분의 위염치료제 '에스코텐정(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에스코텐정은 급성 및 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에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첫 PPI 제제다. 이전까지 H2 수용체 길항제(H2RA)나 위점막 보호제(MPA)가 위염 치료에 주로 사용됐는데, 에스코텐정의 출시로 PPI 제제를 위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한미약품도 위염 적응증에 대한 PPI 제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위염 치료제 시장에서 PPI 제제의 입지는 더욱 확장될 것오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PPI 제제가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는 가운데 또 한 번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 년 사이 PPI 제제는 복합제와 서방제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대표적으로 PPI 제제와 제산제를 결합한 복합제를 꼽을 수 있다. PPI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늦은 약효 발현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제산제를 더한 것으로, 종근당의 에소듀오(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탄산수소나트륨)가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자 잇따라 유사한 구성의 제품들이 출시되는 양상이다.

이후 유한양행 등 3개사는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침강탄산칼슘 복합제를 선보였고, 여기에 영진약품 등 6개사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3개사는 라베프라졸나트륨·탄산수소나트륨 조합으로, 한미약품은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수산와마그네슘 복합제를 허가 받아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성분의 서방형 제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20년 한미약품이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을 허가 받자 지난해 2월 유영제약과 대원제약도 유스메졸디알서방캡슐·에스오텍디알서방캡슐을 각각 허가 받으면서 시장에 동참했던 것.

이처럼 기존의 PPI를 개선한 다양한 품목들이 계속해서 영역을 확장해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확대가 목적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P-CAB 제제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풀이된다.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출시 3년차인 지난해 원외처방실적 1000억 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대웅제약도 올해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PI 제제의 입지는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왔다.

하지만 PPI 제제도 변화를 통해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P-CAB 제제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두 계열간 경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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