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 "제약사 온라인몰, 업권 침범…영역 지켜야"

남상규 수석부회장, 최근 제약사 공동 온라인 몰 및 독점 공급 등 논란에 지적
공동 물류 등에는 찬성…무한 경쟁·제약사 개별 영업에 약국 불편 심화 등도 우려

허** 기자 (sk***@medi****.com)2023-05-18 06:01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최근 제약사들의 온라인몰 활용 등으로 의약품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지면서, 각 영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불거진 독점공급 등의 문제와 공동 온라인몰 등은 유통업계의 업권을 침해하는 불공정행위로 향후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판단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남상규 수석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늘어나고 있는 제약사의 온라인몰 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실제로 제약사들은 의약품유통업체에 위탁했던 약국과 병·의원으로의 의약품 배송을 직접 유통하는 방식으로 전환, 비용을 절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자사의 일부 품절 우려 의약품 등을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독점공급하고, 의약품유통업체에 공급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이같은 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망 진출에 대해서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업계 자체적으로 유통협회 회원사들의 참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독점 공급 건은 불공정 행위가 없는지 파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유통업계 차원의 노력과는 별개로, 제약사 차원의 의약품 유통 진출이 불공정행위하는 지적이다.

남상규 부회장은 "제약사들이 합작 법인을 세워 배송업무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할 수 있지만 규모나 제약유통 먹이사슬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제약사가 다수 모여 힘의 논리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공정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 물류나 창고를 공동으로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 자체는 좋은 판단이지만, 이를 활용해 업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유통업계가 참여하는 제약사 마케팅이 노력에 의한 시도라면, 제약사 차원에서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힘의 논리로 유통업계의 생존권을 뺏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동 온라인몰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제약사가 모여, 취급 품목이 받애해, 타사 제품을 배척하는 방식의 배타적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약사 고객을 유인하거나, 이를 통해 취급 업소가 한정되는 등 시장 질서에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남상규 부회장은 "근본적으로 제약사는 생산에 전념하고 유통업체는 원활한 의약품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생 관계가 되어야 한다"며 "현상황에서의 진출은 업계의 각 영역의 파괴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각 영역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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