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 대웅제약 내 입지 커진다…연 1000억원 달성 주목

펙수클루 비중, 대웅제약 분기 매출서 두 자릿수 진입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매출 비중 지속 증가
올해 2분기엔 약 10.2%…펙수클루 공동 판매, 영향 미쳐
펙수클루 연매출 1000억원 목표…매출 늘어날 요인 있어
중남미 3개국 수출,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 여부 등 주목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8-10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대웅제약 매출에서 '펙수클루'(펙수프라잔염산염)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이어 대웅제약이 올해 펙수클루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9일 메디파나뉴스가 이 회사 별도제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대웅제약 매출에서 펙수클루 비중은 약 10.2%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매출 3255억원을 기록했으며, 펙수클루 매출은 3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펙수클루 비중이 이 회사 분기 매출에서 두 자릿수에 진입한 건 대웅제약이 펙수클루를 출시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까지 펙수클루 비중이 가장 높은 시기는 올해 1분기였으며, 해당 분기 매출에서 펙수클루 비중은 약 6.2%였다.

이 회사 매출에서 펙수클루 비중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대웅제약 분기 및 사업보고서와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펙수클루 비중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펙수클루 매출이 대웅제약 분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에서 2분기 4.1%로 증가했다. 같은 해 3·4분기엔 해당 의약품 비중이 각각 4.7%, 5.3%로 늘어났으며, 증가세는 올해 1·2분기까지 이어졌다.

특히 올해 2분기엔 펙수클루 비중이 전기 대비 4%p가량 증가하며, 10%를 넘어섰다. 펙수클루 비중이 이같이 늘어난 건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올해 2분기부터 펙수클루 공동 판매에 나선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펙수클루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종근당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며 "올해 2분기 펙수클루 매출 중 일부는 공동 판매에 따른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내 동반성장 모범·성공사례로 만들며, 펙수클루 1품1조(1品1兆) 실현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비중을 늘린 데 이어 올해 펙수클루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비롯해 멕시코 등 중남미 수출, 위염 적응증 보험급여 확대 등 매출이 늘어날 요인이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질의응답에서 "저희가 연매출 1000억원을 언급한 건 단순하게 수치로 말한 게 아니다"라며 "실제 필드에서 판매자로 뛰고 있는 입장에서 목표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펙수클루 공동 판매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기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이 각자 영업·마케팅 등 활동을 진행하거나 협력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펙수클루 매출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견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펙수클루 매출은 500억원을 상회했다. 대웅제약이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올해 2분기에 시작했다는 걸 고려하면, 펙수클루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매출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 펙수클루를 동시 출시하며 매출 확대 기반도 넓혔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펙수클루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한 데 이어, 한국을 포함해 총 5개국에 펙수클루를 공급하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턴 중남미 3개국에서 펙수클루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며 "펙수클루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염 적응증 급여 확대 여부도 펙수클루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의약품이 급여 확대를 통해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여, 매출을 늘린 사례가 있어서다. 

현재는 '펙수클루정10mg'이 급성 위염 및 만성 위염 환자를 대상으로 위점막 병변 개선에 쓰이는 경우, 환자가 약값을 100% 부담하는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세부 일정까진 잘 모르겠으나, 올해 하반기에 급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보기

대웅제약, 중남미 3개국에 국산신약 '펙수클루' 동시 출격

대웅제약, 중남미 3개국에 국산신약 '펙수클루' 동시 출격

대웅제약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동시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개국의 항궤양제 시장은 총 3억 달러(4155억 원) 규모다. 이번 중남미 3개국 출시로 펙수클루는 한국, 필리핀에서 이어 5개국에서 팔리게 됐다. 대웅제약은 멕시코·에콰도르·칠레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는데, 현지 의료진들은 펙수클루가 기존 PPI 제제를 대체할 것이라는 데 적극적인 공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멕시코의 경우 펙수클

대웅제약, '펙수클루' 적응증 추가 위한 중국 3상 승인 획득

대웅제약, '펙수클루' 적응증 추가 위한 중국 3상 승인 획득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대웅제약이 '펙수클루(펙수프라잔)' 중국 시장을 넓히기 위한 임상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은 5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펙수클루 중국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 16일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해당 3상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 환자 54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에 대한 1차 제균요법으로서 활성대조군 기반 병용요법 대비 펙수클루 기반 병용요법의 비열

대웅제약, 톡신·펙수클루 매출 성장에 2분기 실적 상향 전망

대웅제약, 톡신·펙수클루 매출 성장에 2분기 실적 상향 전망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톡신과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대웅제약의 2분기 영업익 등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은 3136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1%,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OPM)은 13.1%를 전망했다. 이는 각각 기존 컨센서스를 1%, 11.5% 상회하는 수준으로, 톡신 수출과 펙수클루의 매출 성장이 이익 상향을 뒷받침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2분기 톡신 매출은

대웅제약, 2Q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3대 자체 신약 효과

대웅제약, 2Q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3대 자체 신약 효과

대웅제약이 지난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9일 이 회사는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3255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대인 15.2%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자체 제품 비중을 높인 게 재무구조 안정성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대웅제약은 지난 2분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531억원으로

대웅제약, 2분기 영업익 496억…전년比 37.1%↑

대웅제약, 2분기 영업익 496억…전년比 37.1%↑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대웅제약은 별도제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362억원 대비 3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3071억원 대비 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287억원 대비 77.1% 줄었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액은 6221억원, 영업이익은 808억원, 당기순이익은 174억원이다. 이 중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으며, 당

HK이노엔-대웅제약, 중국 P-CAB 추격전…국내보다 뜨겁다

HK이노엔-대웅제약, 중국 P-CAB 추격전…국내보다 뜨겁다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장봄이 기자]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이 국내에서 치르고 있는 P-CAB 계열 신약 경쟁이 중국에서 더욱 치열해질지 주목된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5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펙수클루'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해당 3상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에 대한 1차 제균요법으로서 펙수클루를 활용한 병용요법 효과와 안전성을 파악하기 위한 임상이다. 이번 임상이 주목되는 것은 아직 중국에서 제품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발 빠르게 적응증 확대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