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제약바이오사 10곳 中 6곳 시총도 '껑충'

셀트리온·삼바·유한양행 등 시총 1년새 평균 30% 늘어
삼바 시총 52조 넘어 제약바이오사 1위 차지
종근당·광동·보령제약 등 시총 감소해 
상위 20위권 전체 시총 금액 128조…전년비 30% 증가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1-19 12:01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매출 상위 제약바이오사 10곳 중 6곳의 시가총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기업은 증가폭이 30%를 웃돌며 자금 쏠림현상을 보였다.

19일 나우팜컨설팅이 집계한 '상장제약 283사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및 시가총액'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개 제약바이오사 중에 지난 1년 동안 시가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6개사였다. 평균 증가율은 32%를 기록했다.

매출 상위 20개를 기준으로는 총 9개사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1개사는 시가총액이 유지 또는 감소세를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매출 상위 3개사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6조 1218억원을 기록해 1년 전 시가총액인 24조 1565억원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2조원 가량 시가총액이 불어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68조 11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어났다. 1년 전 시가총액은 52조 994억원이었다. 셀트리온보다 상승폭은 작았으나 제약바이오사 중에 시가총액 1위를 유지했다. 

유한양행도 시가총액이 1년 만에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조 8282억원에서 6조 917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제약바이오사 시가총액 순위는 5위를 차지했다.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쾌거를 거두며 주가가 동반 상승해 시가총액에 직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나우팜컨설팅
이와 함께 매출 6위 대웅제약과 7위 녹십자도 시가총액 상승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시총 1조 5618억원으로 지난해 1조 2560억원에서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녹십자는 1조 637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3분기 누적 실적에서 호성과를 거두며, 시가총액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누렸다. 

매출 상위 10위권에서 시가총액이 감소한 회사는 종근당, LG화학(제약), 한미약품, 광동제약, 보령제약 등이었다. 

종근당은 지난해 시가총액 1조 5070억원에서 1년 새 1조 2647억원으로 16% 감소했으며, LG화학(제약)은 6816억원에서 5308억원으로 22% 줄어들었다. 

종근당은 3분기 매출이 감소하는 동시에 영업이익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매출 순위 4위와 시가총액 순위 22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최근 들어 주가 변동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년 새 시가총액은 유지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시총은 지난해 3조 8063억원에서 올해 3조 7920억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사 중에 시총 감소폭이 가장 큰 회사는 광동제약이었다. 광동제약은 3801억원에서 2694억원으로 29% 감소해 제약바이오사 시총 순위도 77위로 밀려났다.

이 외에 매출 11위에서 20위권 제약바이오사는 대부분 시총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이 1년 전 대비 늘어난 기업은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한독 등 3곳이었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979억원에서 6096억원으로 22% 정도 증가해 시총 순위 37위를 차지했다. 

상위 20개사 전체 시가총액은 127조 531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시가총액 98조 3817억원보다 30% 정도 증가해 제약바이오사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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