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매출, 6년간 10배…확대 가속화 뚜렷

해외 매출, 2018년 3078억원…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3조1824억원
유럽·미국 등 주요국 매출,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매출 증가에 영향
위탁생산 수주 확대 지속…지난해 연간 CMO 수주 금액 약 25억달러
올해 첫 CMO 계약 체결…지난해 위탁생산 수주 금액 대비 40% 수준
바이오시밀러, 2022년부터 해외 매출에 기여…다른 품목 허가 이어져
지난해 한국 바이오헬스 연간 수출↑…정부, CMO·바이오시밀러 언급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1-17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약 6년간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미국 등 해외 제약사 CMO 계약과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는 이런 흐름을 이끌었으며, 한국 의약품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3조182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2조5409억원 대비 25.2%(6415억원) 증가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해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바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가 해당 기간에 거둔 해외 매출은 매년 최소 25%에서 최대 133%까지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 시, 해외 매출이 6년간 매년 약 50% 증가한 셈이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매출은 2018년 3078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3조1824억원으로 1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주요국 매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매출 증가 흐름을 이끌었다. 유럽 매출은 2018년 2900억원에서 2023년에 2조3538억원으로 늘었다. 이 회사는 2021년과 2023년에 유럽 매출 1조원, 2조원 고지를 넘었다.

유럽 매출 증가세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유럽 매출 2조17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조7940억원 대비 21.1%(3786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이 회사 미국 매출은 60배 이상 늘었다. 미국 매출은 2018년에 161억원으로 200억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2023년에 9711억원으로 1조원에 다가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 매출 증가 흐름을 지난해까지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5745억원 대비 37.2%(2136억원) 늘어난 7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럽 매출 증가세 지속…미국 매출, 6년여간 60배 이상 늘어
해외 제약사와 CMO 계약 체결…수주 금액, 역대 기록 재경신

이런 결과가 나타난 배경엔 해외 제약사와 계약을 통한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가 있다.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2억달러 이상 수주한 데 이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0억달러가 넘는 CMO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2022년 위탁생산 계약 규모는 2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에 유럽, 미국 등 해외 제약사와 CMO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연간 CMO 수주 금액을 약 25억달러로 늘렸다.

이 회사는 최근에 역대 최대 규모로 CMO 계약을 맺으며, 올해 위탁생산 수주 금액이 전년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달러가 넘는 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 금액(14억1011만달러)은 지난해 CMO 수주 금액 대비 40% 수준이다. 또한 이 회사는 올해 첫 CMO 계약으로 역대 최대 수주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2억달러 규모로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이 회사가 지난해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에서 약 11억달러 규모로 CMO 물량을 수주한 지 3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계약을 포함해 최근까지 CMO 수주를 통해 누적 수주 금액을 176억달러로 늘렸으며,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다.

바이오시밀러도 해외 매출 증가 기여
韓 바이오헬스 수출 증가 뒷받침


바이오시밀러는 CMO 수주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해외 매출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로써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를 통해 해외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를 확인했다. 2023년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1조203억원으로, 전년 6638억원 대비 53.7%(3565억원) 늘었다.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전년 동기 7314억원 대비 55.9%(4089억원) 증가한 1조1403억원으로 나타났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자사 별도 사업부문으로 구분한 시점은 2022년부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를 보유한 이 회사가 2022년 4월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034만1852주를 취득해 지분 100%를 확보해서다.

아울러 이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연이어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해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허가한 바이오시밀러는 '피즈치바', '에피스클리, '오퓨비즈'다.

이같은 해외 매출 확대는 한국 바이오헬스 연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바이오헬스 수출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51억달러라며, CMO 수주와 바이오시밀러를 언급했다.

정부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수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해외로 나갔으며, 미국과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허가 등 요인에 힘입어 바이오헬스 수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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