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 리더 베이스캠프' 목표, 의료정책학교 개교

내달 22일부터 8월 12일까지 16주 과정 강의
의대생 및 면허취득 10년 미만 젊은의사 내달 13일까지 모집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5-03-31 14:06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료정책 리더 베이스캠프를 목표로 하는 대한의료정책학교가 출범했다. 

의료정책학교는 지난 3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제1의학관 2강의실에서 개교식을 개최했다.

의료정책학교는 최안나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설립했고, 사직전공의 등 젊은 의사를 주축으로 운영된다.

학교를 표방하는 만큼 목표는 인재 양성이다. 의료정책 결정에 관여할 의사 출신 관료부터 사회적 신뢰를 받는 활동가, 의료계 역량을 결집할 리더를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1기 정책전문가 과정은 내달 22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오는 8월 12일까지 16주간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과 면허취득 10년 이내 의사다. 지난 27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내달 1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날 개교식은 원광대병원 사직전공의인 김찬규 공보처장이 사회를 맡아 최안나 교장 개교선언으로 시작했다. 개교식에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 및 국회의원,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등 의료계 내외 각계 인사가 참여해 학교 발전을 응원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등 영상 축하도 이어졌다.

이후 서울대병원 사직전공의인 장재영 교육연구부장은 제 1기 정책전문가 과정과 멘토를 소개했다.

장 부장은 "해당 교육과정은 대한의사협회의 젊은의사 정책자문단의 멤버들이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기반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하며 정책제안서 등 실질 결과물을 도출하고, 유관단체 및 KMA policy 등 선배들에게 피드백 받아 교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면서 "이런 구조를 정식 교육과정의 형태로 만들어내고 싶었고, 최 교장님께서 이를 지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장 부장은 같은 맥락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은 교육과정의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멘토로는 이상돈 전 국회의원,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정지태 전 의학회장,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곽호신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장, 유재일 한국대전략연구소 대표, 조동찬 전 SBS 기자 등이 참여한다. 멘토는 학생들과 네트워킹하며 보고서 제작 중 어려운 부분에 대한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어 정웅기 존스홉킨스대학교 정치학 박사 '응급실에 찾아온 어머니, 한국 보건의료의 과제와 의사정책가의 역할' 특강과 참석자 간담회도 진행됐다.

최 교장은 "지난 1년은 의료현장의 신뢰가 무너진, 국민과 의사 모두에게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나름의 근거와 논리에도 왜 해결이 어려운지 의협에서 만난 후배들과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길은 '인재양성'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료정책 결정에 관여할 의사 출신 관료, 사회에 신뢰받는 활동가, 의료계 역량을 결집할 리더를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며 "우리 학교는 젊은 의사, 학생들이 지금의 아픔과 분열을 딛고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베이스 캠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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