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영업이익률 살펴보니…원가·판관비 다양

77개 업체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보고서 분석
SK바이오팜, 판관비 크게 낮춰 영업이익률 개선 극대화
유바이오, 원가+판관비 동시 절감…종근당바이오, 원가 집중
SK바이오사이언스, 1년 새 판관비 60%p 증가…독보적 규모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19 05:58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4년도 3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영업이익률 증감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영업이익률 개선이 업체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개선보단 부진을 겪은 업체가 더 많았다.

이는 18일 메디파나뉴스가 77개 상장(코스피·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 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해 영업이익률 증감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업체는 SK바이오팜이다. SK바이오팜은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을 지난해 114.1%에서 올해 75.8%로 크게 낮췄다.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손실률 22.9%에서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 14.5%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동시에 절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이 10.8%p, 판관비율이 23.3%p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이 34.1%p 늘어났다. 이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부광약품과 종근당바이오, 신풍제약 등도 영업이익율을 비교적 많이 개선한 업체로 손꼽힌다.

특히 이들 중 종근당바이오는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3분기 누계 94.3%에서 올해 3분기 누계 78.8%로 15.5%p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올해 흑자 전환으로 돌아섰다. 특히 매출원가율을 1년 새에 15% 이상 낮춘 업체로는 77개사 중 종근당바이오가 유일했다.

반대로 부광약품과 신풍제약은 판관비율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두 회사 판관비율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부광약품은 15%p, 신풍제약은 19%p 낮아졌다. 이를 기반으로 두 회사 모두 영업손실률을 1자리 수까지 낮췄다. 부광약품은 3분기 누계 영업손실률 0.29%를 기록해, 올해 말 성과에 따라서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예고됐다.

이어 일동제약, 유유제약, JW신약 등이 11% 이상, 휴젤, 경동제약 등이 8% 이상 영업이익률 개선을 거두면서 상위 10위권에 안착했다. 이들 중 일동제약과 경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계 영업적자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이익률 1%, 0.27%를 기록하면서 영업흑자로 힘겹게 돌아섰다.

이들 상위 10위권 업체를 제외하고 영업이익률 증감 폭이 5%p 이내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제약사는 21곳이었다. 총 31개 업체가 영업이익률 개선에 성과를 거둔 셈이다.

반대로 영업이익률 감소 폭이 5%p 이내인 업체는 35곳이었다. 또 영업이익률이 5%p 이상 감소한 업체는 11곳이었다. 총 46개 업체가 영업이익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개선에 성과를 거둔 업체 수보다 15곳 더 많은 수준이다.

◆ 올해 영업이익률 최대 감소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이익률 부진을 면치 못한 업체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나타낸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손실률이 79.2%로 전년 동기 1.28% 대비 77.9%p 높아졌다. 75%p 이상 영업손실률이 높아진 것은 1년 새에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각각17.6%p, 60.4%p 증가한 것에 따른다.

특히 판관비율이 60%p 이상 증가한 것은 독보적 규모다. 지난 1년 새 판관비율이 20%p 이상 증가한 업체로 기준을 잡더라도, 77개사 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

바이넥스와 셀트리온, 비씨월드제약 등도 영업이익률이 1년 새 10% 이상 부진했다. 바이넥스는 매출원가율이 1년 새 23.1%p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8.7%p 줄었다. 바이넥스는 77개 업체 중 지난 1년간 매출원가율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로 인해 바이넥스와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업흑자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23.4%p 감소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5%p 이상 감소한 업체 11곳 중 셀트리온을 제외한 10곳이 모두 영업적자 상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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