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개발 확산, 美 약가인하…삼바로직스 호재 주목

이중항체 ADC, 주류로 올라설 가능성…CMO 등 수요↑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기술 플랫폼 '에스초이스' 개발·보유
세포주 발현량, 리터당 7g 타이터↑…타 제약사 대비 역가 높아
미국 정부 IRA 약가 인하, CDMO 의존도를 높일 요인으로 꼽혀
민간보험 가입자 증가 …헬스케어 지출 가속화로 CDMO 수혜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1-22 12:50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이 이중항체 개발 등 제약업계 연구개발(R&D)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이 회사는 미국 정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약가 인하에 따라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희령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중항체 개발 상황을 설명하며, 역가가 높은 위탁개발(CDO)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언급한 연구개발 사례는 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가 발표한 키트루다 대비 우위를 보이는 PD-1 x VEGF 이중항체 임상 결과다. 서밋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세계 폐암학회(WCLC)에서 이중항체 '이보네시맙'이 키트루다 대비 효능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연구개발 결과는 이중항체 후보물질이 주류로 올라설 수 있으며, 역가가 높은 이중항체 CDO 등 수요 확대 가능성을 의미한다.

정희령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기술 플랫폼 '에스초이스(S-CHOice)'를 주목했다. 에스초이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0년에 발표한 자체 세포주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해당 세포주는 다른 세포주보다 번식 속도가 빨라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다. 아울러 세포주 발현량이 세포주 개발 직후 기준으로 리터당 7g 타이터(titer·배양액 속 항체량 수치화)가 넘는다.

정희령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스초이스를 통해 의약품을 생산할 경우, 역가가 단일항체 기준 11.6g/L로 글로벌 평균 대비 2배라며, mAB CHOZN를 비롯해 Bispecific CHOZN 등 다른 세포주 개발 플랫폼 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IRA 약가 인하는 이중항체 개발에 이어 CDMO 수요를 높일 요인으로 꼽힌다. 낮은 약가는 미국 헬스케어 지출(DP 대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약업체가 자체 생산 비중을 낮추는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IRA는 메디케어(Medicare) 지출액이 가장 많은 의약품 중 13년 이상 바이오시밀러가 나오지 않은 바이오의약품 등 품목을 가격 협상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정희령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약가 인하가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낮은 생산 비용을 요구하기에, 대형 제약업체는 의약품 생산을 위탁하는 게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RA 약가 인하에 따라 민간보험 가입자(PHI) 평균이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내 헬스케어 지출 가속화가 CDMO 사업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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