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환경 조성해야"…EU 내 바이오시밀러 도입 확대 목소리

Act4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시밀러 환자 접근성 보고서 발간
EU 10개국 중 바이오시밀러 도입 호의적인 국가 3곳 그쳐 
시스템 미비로 동유럽 국가가 도입에 더욱 '난항'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1-21 11:51

Act4 바이오시밀러 관련 보고서 캡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유럽 전역에서 더욱 높고 공평한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경쟁적인 도입 프로세스로 인해 EU 국가 내 환자 수십만 명이 치료 혜택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Act4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심층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설립된 Act4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조직된 단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한 유럽 10개국 중 바이오시밀러 제품 도입에 호의적인 국가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다. 

이들 국가는 조달 정책에서 '공개 하우스' 계약을 통해 지급자에게 추가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제약사 기술 및 부가가치 기준(서비스, 안정성, 포장 등) 등을 따져 의료 시스템과 산업 모두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반면 프랑스나 노르웨이, 체코, 헝가리 등은 보통 수준에 그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도입 여부를 두고 서유럽과 동유럽 간 격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유럽 지역의 경우 지역 간 불평등은 더욱 극심하다고 본 것. 

이들 국가들은 환급 시스템 미비 및 반경쟁적인 조달 프로세스로 바이오시밀러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환자 접근성 향상 기회를 놓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많은 동유럽 국가에서는 의료 전문가에게 현지 언어로 된 바이오시밀러 교육 자료도 제공되지 않아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ct4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접근성 증가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정가 인하와 그에 따른 기밀 리베이트 비용을 낮출 것이라 강조했다 

실제 유럽은 지난 2006년 첫 바이오시밀러가 도입된 이래 2022년까지 유럽 의료 시스템 내에서 300억 유로(약 42조2700억) 이상의 누적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유럽소화기암학회장인 조라나 마라빅 박사는 "바이오시밀러는 환자와 의료 시스템 모두에게 윈윈이지만, 매년 수십만 명의 환자들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반드시 개선돼야 하며, 어떤 환자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ct4바이오시밀러 운영위원회 위원인 아놀드 불토 교수도 "바이오시밀러 개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와 건전한 경쟁을 장려하는 지속 가능한 입찰 프로세스를 보장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의 미래를 육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Act4바이오시밀러 운영위원회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유럽 전역의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운영위원회는 2024년 1분기에는 중동 및 아프리카, 2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바이오시밀러 분석 보고서 발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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