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상급종합병원, '45+3-1=47'…경남동부·경기남부 확대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신규 지정
제4기 순천향대천안병원 재지정 불발…도전 나선 6곳도 실패 
경남동부권 5→6개 늘어나 서울권 다음으로 상종병원 많아져
복지부, '필수의료 혁신전략' 맞춰 상종병원 체계 개선 병행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1-02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향후 3년간 적용되는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기존 45개 병원보다 2개 많은 47개 기관이 통과했다. 3개 병원이 신규 지정됐고, 1개 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을 이어가지 못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제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 신청한 54개 의료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 및 현장조사 등을 실시해 최종 47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키로 결정했다.

새로 지정된 상급종합병원은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 3개 병원이다.

반면 제4기 상급종합병원이었던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은 제5기에 포함되지 못하고 탈락됐다.

이외 이번 제5기에 도전한 제주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등 6개 병원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에 지정된 제5차 상급종합병원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상급종합병원 타이틀을 갖게 된다.
◆ 2개 늘어난 상급종합병원…구도 바뀌는 진료권역

3개 병원이 신규 지정되면서 경기남부권은 기존 4개에서 5개로, 경남동부권은 기존 5개에서 6개로 각각 상급종합병원 수가 1개씩 증가했다. 이로써 경남동부권은 전국에서 서울권(14개) 다음으로 많은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한 권역이 됐다. 

충남권은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과 건양대병원 간에 지정 교체가 이뤄지면서, 상급종합병원 수는 이전과 동일한 3개로 유지됐다.

각각 1개씩 증가한 경남동부권과 경기남부권은 상급종합병원 수 조정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권역이었다.

추가된 경남동부권 자리는 고신대복음병원이 인제대해운대백병원을 제치고 차지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경쟁률이 높은 경남동부권 특성으로 인해 제4기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받는 데 실패한 바 있었다. 이에 제5기 평가에서 재지정 받는 것을 가장 우선하는 목표로 추진해왔다.

고신대복음병원은 73년간 이어져온 강점인 암센터 중증치료를 비롯해 제4기 지적사항이었던 전공의 수급과 감염병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구 수 대비 상급종합병원 수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던 경기남부권에서는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이 경쟁 없이 추가 티켓을 확보하는 것으로 입성했다.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은 암병원 건립 등 지난 56년간 발전을 거듭해왔고, 수준 높은 경기남부권 중추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병원은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면 그간 구축해온 응급진료 환경과 중증진료 환경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권에 새로 지정된 건양대병원은 2021년 5월 새 병원 건립, 암센터·로봇수술센터 신설 등 중증질환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응급질환 등 여러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평가를 받아왔다.
◆ 늘어난 상급종합병원 맞춰 지정·관리 체계 개선

상급종합병원 수 증가에 맞춰 이에 관한 지정·관리 체계 개선도 이뤄진다.

복지부는 우선 향후 3년간 중간평가를 통해 지정기준 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에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를 포함한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시정명령과 함께 지정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

단 중간평가와 더불어서 보다 적합한 성과 기반 보상체계가 마련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또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필수의료 혁신전략' 등 여러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의료자원, 의료공급, 이용실태 등 의료수요를 분석해 가칭 '의료지도' 개발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현실에 부합하도록 진료권역을 재설정하는 것이 목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료 수요·공급 등 의료현실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의료기관 평가체계의 개선방향 등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급종합병원의 지정·평가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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