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자금조달 계획 없다던 제이엘케이…유·무증 동시 추진

전체 주식 수 30% 해당하는 약 500만주 유증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한 주 당 20% 무증도 단행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7-15 12:12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가 지난 1월 열린 JLK 2028 비전선포식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유·무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 가치 하락을 막겠다는 심산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4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은 20% 규모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주주 가치 하락을 염려하는 주주들을 위해 무상증자를 병행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라며 "올해 뇌졸중 솔루션의 FDA 승인에 주력하고 모든 역량을 미국 시장 선점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전체 주식 수 1619만5712주 중 31.7%에 해당하는 513만3698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최종 발행가는 오는 9월 20일 확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시설 자금 ▲운영자금 ▲타 법인증권 취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무상증자까지 단행한다. 무상증자는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기존의 주식보유자들, 즉 주주에게 주식을 나눠 주는 것을 뜻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들은 1주당 0.2주(20%)를 추가 배정하는 무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무상증자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8일로 예정됐다.

회사가 유·무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까닭엔 미국 의료 AI 시장 진출이 걸려있어서다. 

앞서 제이엘케이는 지난 2월 미국 진출과 관련해 "유·무증 등 별도 외부 자금조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사 의료 AI 솔루션 허가에 따른 미국 내 영업망 확대를 위해선 신규 자금 수혈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올 하반기 자사 뇌졸중·전립선암 AI 솔루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거나 허가를 기다리고 있어서다. 

이에 회사는 신규 자금으로 현지 AI 개발자, 서비스 개발자, 임상전문의, CS 전문가, 세일즈 전문가 등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민 대표는 "확보된 자금은 영업망 구축 등 해외 비즈니스 동력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엘케이는 지난달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전립선암 AI 솔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를 시작으로 현재 1개의 뇌졸중 솔루션의 FDA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4개의 추가 뇌졸중 AI 솔루션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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