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라투다' 블록버스터 포부‥실적 개선 주목

2022년부터 매출·영업익 하락세 이어져
기존 주력제품 매출 일제히 감소…R&D 투자는 증가세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 지난달 1일 급여 적용해 출시
"회사 매출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9-04 05:56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부광약품이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루라시돈염산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실적 반등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부광약품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807억원에서 12% 감소한 71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손실 56억원에서 적자를 지속했다.

부광약품 매출은 2019년 1660억원에서 2022년 1909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1259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 하락은 주요 제품 매출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품 매출은 2019년 1507억원에서 지난해 1038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열·소염제 등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기존 주력 제품에 대한 경쟁 치료제 등장, 시장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는 실적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R&D 비용은 2019년 216억원에서 지난해 395억원까지 늘렸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이 상황에서 부광약품은 조현병·제1형 양극성 장애 우울증 신약인 라투다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라투다는 지난달 1일 국내에서 보험급여 적용과 동시에 출시된 상태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신약이다. 부광약품이 2017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적 라이선스 권한을 획득해 개발과 출시를 맡아왔다. 국내에선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조현병과 만 10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로 지난해 11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부광약품은 라투다를 차세대 매출을 견인할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3년 후 조현병 치료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수 부광약품 경영전략본부장은 지난 7월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성과 기반의 신규 인센티브 제도 도입으로 영업 활성화가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에는 매출 증대를 통한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 5월 대표 직속 체제의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전문적인 마케팅, 영업 조직으로 이루어진 인원을 바탕으로, 주요 상급병원과 정신과 전문병원에 집중해 라투다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설된 CNS 사업본부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 정신과와 신경과 영역 제품을 전반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는 라투다가 기존 약물 대비 부작용이 낮다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라투다는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증가, 혈당 증가 등 대사 관련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가 낮아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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