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에…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경영권 매각 암시

주주서한서 "대주주 변경 동반한 변화 적극 수용" 
인슐렛과 특허 분쟁 과정서 자본잠식 인한 감사 '의견거절'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25 12:00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가 경영권 매각을 암시했다. 이오플로우가 최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했지만, 최근 경쟁사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리며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사업손실이 확인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1심 판결 이후에는 투자 유치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변화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최근 2024 사업연도 정기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미국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 기업 인슐렛과 18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법정 소송 및 과다한 비용 발생 때문이다. 

앞서 인슐렛은 2023년 8월 자사 '옴니팟(Omnipod)' 펌프 특허 부품을 이오플로우가 도용했다고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이로 인해 소송비용으로만 약 500억원이 발생하면서 재무제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오플로우는 내부결산시점에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최근 사업 2개년도에 각각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 차감전 계속 사업손실이 확인됐다.

이에 회사는 법적 소송과 거래 정지 기간 동안 재무제표 개선과 투자 유치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거래정지 기간 동안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하겠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당사의 핵심 기술에 대한 이의 제기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1심 판결이 나오는 즉시 항소할 것이며, 미국 연방항소법원에서는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오플로우는 2011년 9월 설립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 및 제조 기업이다. 창업자이자 현 대표이사인 김재인 대표가 설립했다. 

이오플로우 최대주주 역시 김재진 대표로, 주식 270만7044주(7.8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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