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내년 매출 2500억 전망…바이파보·CMO로 견인

증권업계, 하나제약 올해 매출 2290억 추정…전년比 2%↑
매출 상승세 지속…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가한 바 있어
마취·마약류 품목군 매출 확대…하나제약 매출 증가 이끌어
"바이파보주 매출, 2~3년 내 400억 내외 달성 가능성 有"
최근 주사제동 준공…아시아 등 지역서 CMO 수주 기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10-28 05:5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하나제약이 10년 넘게 지속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진정·수면마취제 '바이파보주'와 '위탁생산'(CMO) 사업은 이 회사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상상인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 회사 올해 매출액을 22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하나제약이 최근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 밝힌 지난해 매출액 2245억원 대비 약 2%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 올해 매출액이 증권업계 전망에 부합하는 경우, 하나제약은 12년 연속 매출액이 증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매출 부문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메디파나뉴스가 하나제약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 매출액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 이상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로 계산 시, 하나제약 매출액은 매년 1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상상인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내년 하나제약 매출액을 2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 2290억원 대비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 매출 증가 배경엔 주력 품목 '마취·마약류 의약품'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기준, 하나제약 마취·마약류 품목군 매출액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 이상 증가했다.

하나제약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마취·마약류 품목군 매출액이 2017년 3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엔 4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해당 품목군 지난해 매출액은 500억원을 상회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진정·수면마취제 '바이파보주'(레미마졸람베실산염)가 이같은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파보주는 이 회사가 독일 파이온에서 제조권 및 독점권을 확보한 주사제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바이파보주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의료파업 중에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약 4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 연간 (매출액은) 100억원 이내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국내 타겟시장 1100억원을 두고 점진적으로 (바이파보주)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2~3년내 400억원 내외 매출액은 (하나제약이) 달성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위탁생산'(CMO)도 이 회사 매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나제약은 CMO 사업을 위해 2020년 7월 경기도 화성시 하길공장에서 EU-GMP 수준 주사제동 증축을 시작해 2022년 5월에 준공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400억원 수준에서 더디게 성장한 매출이 주사제동 준공으로 2000억원 가까운 생산능력으로 갖췄다며, 주사제 신공장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하나제약이) 내년 하반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GMP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며 "2026년 하반기까지 유럽 GMP와 일본 PMDA 승인을 목표로 바이파보주 CMO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파보주 생산 공장은 이탈리아(퍼스트벤더), 중국(자국용), 한국에만 있다"면서 "(하나제약이) 바이파보주 생산에서 아시아권 글로벌 퍼스트벤드 가능성이 있고, 북미·유럽·일본 등 지역에서 퍼스트벤더 또는 세컨더벤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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