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목표시간 내 완수"…PSI, 국내 CRO 시장 본격 확대

"목표 기간 내 임상 달성률 93%" 강점으로 한국시장 공략 
전문성 갖춘 PM 수·임상 환자 등록률 등도 경쟁력 
배리 코 아태 총괄 "한국 고객과 전략적 협력·파트너십 확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0-28 06:00

PSI 배리 코(Baarie Koh)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인 PSI가 국내 CRO 시장을 본격 확장한다. 자사 경쟁력인 시간 내 임상시험 완수율을 무기로 한국 고객사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PSI 배리 코(Baarie Koh)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는 지난 25일 의료기기산업전문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의약품 시장은 오늘날 가장 유망한 치료 옵션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한국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과 파트너십에 초점을 더욱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I는 1995년 창립한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CRO 회사로, 2, 3상 임상시험을 전문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암이나 혈액질환, 위장관질환, 방사성의약품, 감염병, 골수경화증 분야에서 임상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사성의약품 임상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는 2017년 직원 한 명으로 처음 진출해 현재는 80명까지 임직원 수를 늘렸다. PSI 글로벌 전체 임직원 수가 3000명인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셈이다. 그 만큼 한국 시장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게 베리 코 아태 총괄의 설명. 

실제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의약품 임상시험 건수에서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임상시험 선도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서울은 2017년 이후 7년 연속 임상시험 도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 

그런 만큼 PSI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한국 임상시험 시장에 도전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것. 이를 실현할 도구로써 회사는 'On-Time Deliver'를 꼽았다. 

배리 코 아태 총괄은 "글로벌 보고서와 PSI 자체 조사에 따르면 임상시험 목표 시간 내 달성률에서 타사는 15~20%에 그치지만, PSI의 목표 기간 내 달성률은 93%다"고 말했다. 

이어 "비결은 우리 회사에 근무 중인 프로젝트 매니저(PM) 80% 이상이 해당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의사(MD) 출신이 많아 같은 레벨의 전문지식을 연구자와 원활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상 환자 등록률도 업계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디데이터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임상에서 월 평균 임상환자 등록 수는 0.14명으로 타사(0.07명) 대비 두 배 높다. 

복합성 요로감염(136%↑)이나 골수경화증(52%↑)에서도 업계 대비 높은 환자 등록률을 보여 임상을 타임라인 내 마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최근 승인된 염증성 장질환이나 항생제 신약 상당수가 PSI 손을 거칠 정도. 실제 PSI는 현재 20개 이상의 염증성 장질환 글로벌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또 2010년 이후 FDA에서 승인된 항생제 신약 50%를 PSI가 수행했다. 
특히 최근에는 방사성의약품과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분야 임상 수행에 있어서도 회사가 큰 경쟁력을 나타내는 분야라 강조했다. 

실제 노바티스가 개발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플루빅토(루테튬(177Lu)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가 PSI의 손을 거쳤다. 이 약물은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과 PSMA-617를 결합시켜 생산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된다.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 역시 20년 이상 헤모필리아 임상 No.1을 자랑하는 PSI와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는 것. 

이런 덕분에 전체 항암 방사성의약품 연구 중 40% 이상이 PSI를 통해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배리 코 아태 총괄은 "RLT 임상을 2018년부터 했지만 항암제에 대한 전문 경험도 있다 보니 방사성으로 확장하는 작업도 수월했다"면서 "혈우병도 마찬가지로 관련 20년 이상 경력의 PM이 아직도 PSI에서 일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이야 말로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PSI는 한국 고객과 전략적 협력 및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춰 아태지역에서 유기적 성장을 일궈나갈 것이라 했다. 

배리 코 아태 총괄은 "한국 임상시험은 수준이 높아 복잡한 스터디를 할 때도 많은 회사들이 찾는 나라다. 펀딩이 활성화되면 지금보다 임상을 더 진행할 바이오테크 기업들도 많다"라며 "한국 고객에게 스위스 CRO가 전달할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목표한 시간 내에 정확히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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