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 재발 메커니즘 일부 밝혀져

오가노이드 구축으로 '불균일성' 재현…항암제 내성 획득과정 규명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11-19 10:14

日 연구팀, 근본적 치료제 개발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설암이 재발하는 메커니즘 일부가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환자 유래 세포로부터 혀의 일부를 재현한 '오가노이드'를 구축하고 암세포가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설암은 재발률과 악성도가 높은 질환으로, 이번 연구성과는 설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설암 치료는 수술에 의한 암 절제가 첫 번째 선택지이지만 수술 후 식사나 대화가 어려워지는 등 생활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재발률이 높고 재발했을 때에는 암이 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경우가 많다.

암은 진행과정에서 개개인의 암세포마다 다른 변이가 일어나고 서로 다른 특성을 나타내는 '불균일성'이 있다. 특성이 다른 암세포가 서로 섞이기 때문에 같은 항암제여도 효과가 다르거나 내성을 지닌다. 그동안 설암 연구에서는 불균일성을 재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환자의 종양 일부를 채취해 특수한 배양법으로 오가노이드를 구축하고 불균일성 재현에 성공했다.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암세포를 포함한 오가노이드를 대상으로 유전자의 작용을 조사한 결과, 세포가 자신의 일부를 분해하는 '오토파지'나 콜레스테롤 합성이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로 이들 반응을 멈추자 항암제의 효과가 향상됐으며 반대로 반응을 촉진하자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높아졌다. 

설암은 진행도에 따라 치료법이 결정된다. 하지만 조기여도 치료 후 질환이 재발 및 진행되는 경우가 있고 같은 진행도여도 악성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설암의 오가노이드 구축에서부터 약물내성 평가까지 수주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존 진단법과 오가노이드 진단법을 조합해 개인에 적합한 치료방침 결정을 지원하는 기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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