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대혈관폐색 AI 솔루션 다기관 연구 입증

AI 기반 LVO 검출, 민감도·특이도 90% 이상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24 09:05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는 자사 대혈관폐색(LVO) 검출 솔루션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BMC Neurology'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6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로, JLK-LVO가 높은 정확도로 시술이 필요한 대혈관폐색을 검출하며 뇌졸중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허혈성 뇌졸중 환자 796명을 대상으로 JLK-LVO의 성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JLK-LVO는 AUC(곡선하면적, AUROC) 0.944의 뛰어난 진단 성능을 기록했으며, 민감도 89.6%, 특이도 90.4%를 보이며 촬영 조건과 무관하게 높은 LVO 검출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특히 기존 영상 판독이 어려웠던 중간대뇌동맥(MCA)-M2 폐색에서도 AUC 0.880의 높은 성능을 보여, 뇌졸중 치료 적응증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JLK-LVO의 예측 점수를 임상적으로 더욱 활용하기 위해 대혈관폐색 위험을 4단계로 재분류하여 임상현장에서 의료진이 보다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JLK-LVO에서 자동으로 산출된 대혈관폐색 점수가 뇌경색 크기와 3개월째 환자의 회복 가능성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하여 임상현장의 활용도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의 책임저자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뇌혈관센터장 신경과 김범준 교수는 "절반 이상의 뇌졸중 환자들이 처음 방문하는 작은 규모의 병원에서는 전문가 부재로 인해 대혈관폐색을 확인하기 위한 CT 혈관영상 등을 아예 촬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는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주요 원인"이라며 "JLK-LVO는 전문가가 없는 병원의 환자 시술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인공지능 솔루션의 중소형 병원 확산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JLK-LVO가 국내외 보험 수가 등재를 위한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임상적 근거가 요구되며, 특히 다기관 연구를 통한 논문 출판은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JLK-LVO의 성능과 임상적 유용성이 다기관 데이터를 통해 검증되었다"며 "보험 수가 등재를 위한 추가 연구 및 임상 적용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BMC Neurology에 게재됐으며 논문 제목은 A multicenter validation and calibration of automated software package for detecting anterior circulation large vessel occlusion on CT angiography (CT 혈관 조영술에서 전방 순환 대혈관 폐색을 감지하기 위한 자동화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다기관 검증 및 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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