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 TNBC 전임상 결과 'Penetrium' 전이 억제 효과 입증

'가짜내성' 제거 통해 원발암·전이암 동시 치료 가능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24 10:28

현대ADM바이오(대표 김택성, 김광희)는 세계 최초의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Penetrium)'의 삼중음성유방암(TNBC) 전임상 결과, 페니트리움이 암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남이 밝혀졌다고 24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의 구체적인 자료는 4월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공개된다.

이번 실험은 전임상 전문기관 '노드큐어(NodCure)'에서 수행됐다. 7주령 C57BL/6 암컷 마우스를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단독투약군과 페니트리움 병용투약군을 비교한 결과, 파클리탁셀 단독투약군은 종양 크기가 무투약군 대비 4.55% 감소에 그쳤고, 전이는 무투약군 대비 오히려 115.13% 증가했다(P<0.0001). 반면 페니트리움 병용투약군은 종양 크기가 무투약군 대비 최대 36.22% 감소했고(P<0.0001), 전이도 무투약군 대비 85.7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P<0.001).

모든 항암제는 반복 투여할수록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항암제는 종양 자체를 공격하지만, 암을 둘러싼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이라는 '성벽'에 막혀 효과가 줄어드는 구조적 한계를 반복해 왔다. 페니트리움은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약시, 이 '성벽'을 무너뜨려 항암제와 면역세포가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병용 치료 시대를 여는 기반을 열었다.

페니트리움의 작용기전은 반복 항암치료로 인해 경화된 ECM을 유연화해, 약물과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다시 도달하도록 하여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을 제거하는 데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 항암제의 효과를 복원할 뿐 아니라, 이미 전이된 암조직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전이가 일어나기 전 '전이 전 니치(pre-metastatic niche)' 형성 자체를 차단해 전이암 예방도 가능하다.

'전이 전 니치'란 암세포가 타 장기로 퍼지기 전, 그 장기 내부에서 암세포가 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미리 조성하는 구조를 말한다. '전이 전 니치'는 암세포가 도달하기 전부터 ECM 재구성, 신생혈관 생성 및 혈관 투과성 증가, 면역억제 세포 침윤 등을 통해 전이암 세포의 '착상'을 위한 준비가 이뤄진다. 페니트리움은 이러한 '전이 전 니치' 형성 과정 자체를 차단해, 암세포가 아예 새로운 장기에서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막는 '전이 예방 전략'으로 작용한다.

이번 TNBC 연구 결과는 전이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넘어 페니트리움이 원발암과 전이암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임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2024년 비소세포폐암(NSCLC) 동물모델에서도 페니트리움은 베바시주맙과 병용 시 전이율 0%를 기록했으며, 면역조직화학 분석에서도 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MMP-9 및 VEGF의 발현이 병용투약군에서만 억제되어 전이 억제의 분자적 메커니즘이 확인된 바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고위험 전이성 암종이다. 길리어드는 생존기간 5개월 연장에 그친 항체-약물 접합체를 25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또한 베바시주맙은 연매출 약 7조원에 달하는 전이암 억제제지만, 반복 투약 시 ECM 경화를 유발해 약물 전달 실패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페니트리움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암세포가 아닌 암 주변 구조 전체를 타깃하는 치료전략으로 약물 전달 경로를 회복시켜, 항암제와 면역세포가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다.

현대ADM 김수정 신약개발 부문장은 "페니트리움은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암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는 성벽을 무력화해 병용약물의 효과를 정상화하는 새로운 항암 전략"이라며 "이번 전임상 결과는 전이암 치료의 불가능을 뒤집는 세계 최초의 실질적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ADM은 유방암·폐암, 현대바이오는 췌장암·전립선암·담도암을 대상으로 페니트리움 병용 임상 전략을 확대하며, AACR 2025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센스 사업 및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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