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삼성메디슨…5년새 매출 3000억→6000억 앞둬

작년 매출 5709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초음파 진단기 판매 호조…초음파 매출 첫 5000억 돌파
의료AI 자회사 소니오와 협력 통한 S/W 영역도 강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25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삼성메디슨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 회사 주력 사업인 초음파 진단기기 실적이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다.

특히 작년 초음파 진단기기 매출은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24일 삼성메디슨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별도기준)은 5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최대실적인 5174억원 대비 약 10%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870억원으로 전년(864억원) 대비 6억원 늘었다. 

최근 5년으로 살펴보면 회사 성장세는 더욱 매섭다. 삼성메디슨은 2020년대 들어 매출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메디슨은 2020년 매출 3084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3973억원 ▲2022년 4851억원 ▲2023년 5174억원 ▲2024년 5712억원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첫 매출 6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삼성메디슨의 주력 사업 부문인 초음파 진단기기 실적이 회사 매출을 견인했다. 작년 초음파 진단기기 매출은 5151억원으로 전년(4604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미국 대형병원 진입 확대 및 유럽, 중동 지역 등에서 대형 공공입찰을 수주한 덕분이다.

특히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HERA Z20'과 범용 중급형 제품인 'V5' 등 신제품 출시도 실적 증가 요소로 꼽히고 있다. 
삼성메디슨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HERA Z20'.
HERA Z20은 AI 진단 보조 기능을 한층 강화한 초음파 제품으로, 라이브 뷰어시스트(Live ViewAssist)를 통해 초음파 영상 단면을 실시간으로 자동 분류해준다. 또 더욱 균일한 영상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라이브 큐스캔(Live Q-Scan)과 에이포커스(A-Focus) 기능도 새롭게 탑재했다. 

이에 HERA Z20는 작년 9월 최초 런칭한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 2024)'에서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ISUOG 2024는 전 세계 가장 중요한 산부인과 초음파 학술대회로 글로벌 초음파 제조업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행사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산부인과 초음파 분야에서 세계적인 초음파 제조사를 상대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 전략으로 미국이나 중국, 유럽 등 전략 국가 내 글로벌 산부인과 전문 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삼성메디슨 자회사이자 프랑스 의료 AI 솔루션 기업인 소니오(Sonio)와 진단 소요시간 단축 및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도 올해 본격화한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9월 총 1315억원을 들여 소니오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용 AI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회사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월 자사 산전 AI 진단 보조 솔루션인 '소니오 서스펙트(Sonio Suspect)'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일궈내기도 했다. 

소니오 서스펙트는 태아 심장, 뇌, 복부 등 해부학적 영역에 대한 7가지 초음파 뷰와 8가지 이상 소견을 자동으로 감지해 11주 만에 선천적 기형을 식별할 수 있게 한다. 

이 제품은 전 세계 47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연구 결과 AUC(Area Under the Curve)값을 기존 초음파(69%) 대비 22%p 개선한 91%를 기록, 통계적으로 유의한 성능을 입증했다.

그런 만큼 올해부턴 소니오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소니오와 함께 초음파 진단 영역에서 AI 진단보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작년과 같이 초음파 진단기기 영역 내 라인업 꾸준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메디슨은 2011년 삼성이 국내 초음파 진단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시킨 회사다. 현재 삼성메디슨 지분 68.45%는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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