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커튼주', 의정갈등에도 성장 지속…신풍제약 외형성장 견인

2023년 대비 19.3% 증가…첫 100억원대 매출 돌파
2차 병원 수술 증가 영향으로 메디커튼주 사용량도 증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도 수출 100억원 달성하며 신풍제약 외형성장에 기여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3-26 11: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유착방지제 '메디커튼주'가 5년 연속 매출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며 신풍제약의 외형성장을 견인하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5일 신풍제약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2024년 매출액은 2211억원이다. 이는 2023년도 매출액인 2002억원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주요 제품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단일품목으로는 '메디커튼주'가 106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피라맥스'가 102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신풍제약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이는 지난해 제약산업 환경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일품목으로 100억원을 넘긴 의미있는 성과다. 

특히 '메디커튼주'는 개복 및 복강경 수술 등에서 조직간의 유착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의정갈등에 상급종합병원의 수술 건수가 줄어든 만큼 외형 성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품목이다. 

그러나 메디커튼주의 지난해 매출은 오히려 2023년 대비 19.3%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억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신풍제약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정갈등으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진행되던 수술이 2차 병원으로 많이 넘어왔다"며 "메디커튼주는 2차 병원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던 제품이다. 의정갈등으로 2차 병원의 수술 건수가 늘어나면서 메디커튼주의 신규 처방 수도 더 늘어나게 됐고,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커튼주가 신풍제약의 공시에서 주요 품목으로 이름이 올라온 것은 2020년도 사업보고서부터다. 2020년 46억원에서 2021년 69억원, 2022년 75억원, 2023년 89억원으로 한해도 놓치지 않고 꾸준히 매출액이 성장했다. 이어 지난해에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해 신풍제약의 단일품목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다졌다.
신풍제약의 매출액 증가에 한 몫을 톡톡히 한 또다른 품목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피로나리딘·알테수테이트)'다.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주력 품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피라맥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 48억원 대비 111.9% 증가하면서 주요 품목이 된 지 2년 만에 수출 100억원을 넘겼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미국 대퉁령 산하 기구인 글로벌 말라리아 퇴치지원 이니셔티브(PMI)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수출액이 크게 성장했다"며 "아프리카 등에서는 저렴한 말라리아 치료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약들은 내성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피라맥스는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비용이 조금 높지만, 내성 문제가 보고된 내용이 없다. 이에 아프리카 국가 일부 질병청에서도 간절히 원하는 약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성장세가 주목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신풍제약이 개발해 기업 매출을 견인하는 위치에 오른 두 제품뿐만 아니라 꾸준한 R&D 및 임상시험 진행으로 여러 신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신약들이 예정대로 출시가 된다면 신풍제약의 성장동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쯤 자체 개발신약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제약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아보시알'의 출시 또한 향후 확실한 시점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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