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실현한 안국약품, 2년 새 R&D 투자 급감 '대조적'

2020년 매출 1319억원→2023년 2209억원으로 외적 성장 지속
R&D 투자 비중 5%대로 감소…10개 파이프라인 중 7개 '전임상' 또는 '연구 중'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7-10 12:05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지속적인 외형 성장으로 '매출 2000억원' 고지에 오른 안국약품이 지난 2년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안국약품이 최근 5년간 R&D에 투자한 비용은 2021년 172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22년, 2023년 120억원대로 감소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12.80%, 11.42%에 달하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 6.76%, 2023년 5.52%로 낮아졌다.

이는 안국약품이 최근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안국약품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으로 2020년 1319억원, 2021년 1510억원, 2022년 1910억원, 2023년 2209억원을 기록하는 등 외형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 1분기 안국약품은 매출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R&D 투자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그 규모가 유동적일 수 있다. 다만 안국약품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최근 2년 사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매출 19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5% 증가한 2022년, 연구개발비는 129억원으로 전년도 172억원 대비 25.1% 줄어들었다.

안국약품은 이처럼 연구개발 사업 규모가 줄어든 시기에 사업 수익성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안국약품은 2022년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20.9% 증가했으나 이듬해 59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 안국약품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치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매출 증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관련 공시에서 '원가율 상승 및 장기체화재고 폐기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 그리고 매출 증가로 인한 판매대행수수료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안국약품은 지난해 판매대행 지급수수료로 전년도 대비 34.7% 증가한 888억원을 지불했다.
대규모 현금도 필요했다. 사옥 이전과 함께 변화를 시도 중인 안국약품은 지난 2월 과천 신사옥 입주를 위한 잔금 591억원을 납입했다. 당초 과천 신사옥은 총 공사비 746억원, 2023년 7월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지난 2월 완공됐으며, 총 공사비도 793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 4월 29일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신사옥에 입주했다.

안국약품은 지난 5월을 기준으로 바이오 신약 1개와 화학합성 신약 9개 등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이 진전된 품목은 고혈압 치료제 'AG-1705'과 위궤양·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제네릭 'AG-2202', 호흡기치료제 개량신약 'AG-2203'로 그 외의 연구개발 과제는 '연구 중' 또는 '전임상' 상태다.

AG-1705는 칼슘채널차단제(CCB) 성분 '에스암로디핀'과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성분 '발사르탄', 이뇨제 성분 '인다파미드'를 조합한 고혈압 3제 복합제다.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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