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바이오텍 글로벌 도약…'명확한 기전'·'상업화 전략

26일 성공한 신약과 기업가치 케이스 보고서
1~2개 신약 후보물질 보유한 바이오텍 성공↑
"빅파마 못했던 니치마켓에서 약물 개발해야"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3-26 11:3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유럽 중소 바이오텍인 아제닉스가 혁신 신약 개발 및 직접 상업화 전략을 통해 시가총액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사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제약사도 도약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유진투자증권이 발행한 '성공한 신약과 기업가치 케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벨기에 바이오 기업인 아제닉스는 FcRn저해제 기전의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를 202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출시했다.

비브가르트는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 신약 치료제로, IgG항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기존 면역 억제제 대비 혁신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아제닉스는 비브가르트 상업화 성공에 따라 시가총액이 59조원(40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은 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올해와 내년에는 매출이 각각 33억달러, 4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회사는 비브가르트의 SC제형 출시와 적응증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쟁 제품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시장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수는 2020년부터 하락하는 추세이며, 반면 1~2개 신약 후보물질만을 보유한 중소형 바이오텍들의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 중소 바이오텍이 혁신적인 기전에 기반한 니치 마켓진입과 직접 상업화 전략을 통해 시가총액 4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사례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을 경우 기업 가치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제넥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크지만, 성장 잠재성이 높은 질환 시장 내 제품력과 적응증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 바이오텍의 직접 판매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사례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스핀오프 바이오텍이라고 하더라도 명확한 기전을 타겟한 혁신적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면, 직접 상업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희귀·자가면역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크고 빅파마가 하지 못했던 니치 마켓에서 혁신신약 약물을 개발한다면, 중소 바이오텍도 직접 상업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아제닉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크지만 성장 잠재성이 높은 질환 시장에서 제품력과 적응증 확장을 통해 중소 바이오텍의 직접 판매 비즈니스 모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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