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27일부터 진료 축소…무기한 휴진은 유예

필요한 순간 오면 강력한 휴진 등 참여 82%…여지 남겨
"의료붕괴 중단, 전공의 7대 요구사항 받아들이는 것뿐"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6-25 16:43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가톨릭의대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한다는 의견도 82%에 달해 여지를 남겼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총회를 열고 무기한 휴진 유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설문 결과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를 위해 휴진 투쟁은 필요하지만, 방식은 진료 축소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응답자 70%는 휴진보다 경증 환자 진료를 최소화하는 진료 축소로 전환해 환자 불편이나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엔 진료 축소로 전환하지만, 무기한 휴진과 같은 강력한 형태 투쟁 의지 그대로라는 점도 확인했다. 응답자 82%는 향후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은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이 아닌 진료 축소에 나선다.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무기한 휴진 시작은 유예키로 했다"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항의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공의 7대 요구사항에도 힘을 실었다. 이번 사태가 의료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공의 7대 요구를 받아들이는 방법뿐이란 주장이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은 요구사항에 변화가 없음을 천명했고,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미 시작된 의료붕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바로잡는 길은 7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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