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S 환자 대화 돕는 기술 개발

뇌파로부터 말하고 싶은 문장 97% 정확하게 해독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8-16 09:18

美 연구팀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일명 '루게릭병'으로 잘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으로 말하기 힘든 환자가 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 연구팀은 환자의 뇌에 전극을 이식하고 뇌파로부터 말하고 싶은 문장을 정확하게 해독하는 연구가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AI가 뇌파를 실시간으로 해독하고 사용 2일째 영단어의 90.2%, 8개월 후에는 97.5%까지 정확하게 해독할 수 있었다.

발병 전 녹음을 토대로 컴퓨터가 본인의 소리로 읽어줌에 따라 가족과의 대화도 가능했다. 속도는 분당 32단어로, 건강한 사람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전문 개호자가 알아듣는 것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빠른 속도이다.

연구에 참여한 40대 한 환자는 발병 후 5년이 지나 자력으로 휠체어를 조작하거나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언어도 명료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7월 3.2mm 크기의 전극칩 4개를 뇌에 이식하고 입을 움직이려고 하는 신호를 해독할 수 있었다.

뇌파로부터 언어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이식 25일 후부터 사용한 결과, 첫째 날 50종의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보고 발음을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30분 실시하자 99.6%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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