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주력 안과용제 승승장구…지난해 매출 2000억 넘어

지난해 매출 전년비 9.5% 증가한 2109억원
안과용제 매출 20년 1068억→지난해 1287억
호흡기 치료제도 매출 상승세로 견인차 역할
수익성 난항에 R&D 투자는 '주춤'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3-26 11:56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삼천당제약이 매출 비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안과용제 상승세에 따라, 지난해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안과용제 매출은 10% 정도 늘어나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4%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처음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 매출 1669억원에서 4년 새 26% 정도 상승한 셈이다. 

회사 매출은 주력 분야인 안과용제 매출과 동반 상승했다. 안과용제의 지난해 매출은 128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7.1% 였다. 안과용제도 2020년 매출 1068억원에서 4년 새 약 21% 증가해 전체 매출 성장세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안과용제의 경우, 세부적으로 '하메론' 등 건성질환·각막염 치료제 매출이 283억원을 기록했고 '티어린프리' 등 치료제 매출이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과용제 기타 품목 매출은 924억원이었다.
또한 호흡기 치료제가 안과용제와 함께 매출 견인 역할을 맡고 있다. 호흡기 치료제는 급만성 기관지염 치료제 '소담'과 알레르기성비염 치료제 '타리에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호흡기 치료제 매출은 115억원으로, 매출 비율은 5%에 그쳤다. 그러나 매출 증가세는 가파른 편이다. 2020년 호흡기 치료제 매출 68억원에서 지난해 115억원으로 4년 새 2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다만 순환기 치료제는 장기간 매출 유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매출 196억원에서 지난해 212억원으로, 5년 동안 매출 200억원 안팎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매출이 전년 대비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천당제약은 외형 확대세를 지속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주력 분야인 안과용제에서 안구건조증 복합제 등 개량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며, 허가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만성 질환을 위한 치료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R&D 투자 비용은 회사 수익성 축소 영향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R&D 비용은 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간 기록을 살펴보면 2021년 466억원에서 지난해까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R&D 비용 외에 매출원가, 판관비 등의 비용 측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의약품 약가인하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소폭 감소하고, 원가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1113억원, 9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6%,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와 함께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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